2017서울모터쇼 9일 폐막...61만명 찾아

車·IT융합 전시 기반 마련...학생·가족 관람객 증가

카테크입력 :2017/04/09 18:05

정기수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개막한 2017서울모터쇼가 열흘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9일 막을 내렸다.

2017서울모터쇼는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300여대의 자동차를 출품했다. 또 완성차 외에도 부품·IT·용품·튜닝 및 캠핑·서비스 등 관련 업체 194개 및 자동차부품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다양하게 참여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망라하는 전시로 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총 열흘 간 누적 관람객은 2015년과 동일한 수준인 실관람객 61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디젤게이트로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하며 신차 출품은 줄었다"면서도 "자동차에 기술, 문화, 재미를 가미함으로써 가족 관람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100여개 중·고·대학교에서 1만3천여명 이상의 학생들이 단체관람 하는 등 가족 봄나들이와 학생들의 첨단융합산업에 대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던 기획이 나름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2017 서울모터쇼(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

또 과거의 모델쇼라는 후진적 요소를 개선하고 젊은 세대와 학생 등 미래 잠재고객들에게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전시회가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는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1천400여명이 참가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제네바,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해 등 대륙형 글로벌 모터쇼보다 역사성과 내수시장 규모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고 대중 접근성에서도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 있다"면서 "다른 나라 모터쇼와 차별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강화하고, 가족친화형·체험형·교육형 전시를 확대해 서울모터쇼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자리매김 한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 시장 개방 진전에 따른 신차 전시확대, 우리나라의 강점인 IT와 자동차의 융합 강화,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즐길 거리를 보강하는 등 서울모터쇼를 계속 발전시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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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서울모터쇼는 긍정적인 성과 이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신차 수가 적고 슈퍼카 등 볼거리도 부족했다는 점은 향후 풀어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를 제외하고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양산 신차는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쌍용차 G4 렉스턴 등 단 2종에 불과했다.

또 주차장을 확충했지만 주말 이틀간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상당수 주말 관람객이 행사장 진출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은 것도 개선 사항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