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출격...아이오닉과 패권 다툼

요시다 사장 "올해 1만대 판매 목표, HEV가 60%"

카테크입력 :2017/04/11 11:02

정기수 기자

토요타가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시장에 새롭게 투입했다. 토요타코리아는 프리우스 프라임 출시와 함께 스마트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양적 강화를 통해 올해도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11일 잠실 롯데월드몰 커넥트투에서 열린 '프리우스 프라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올해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1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 중 60%(6천대)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18.4% 늘어난 9천26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5년 32%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HEV) 판매 비중도 지난해 62%로 껑충 뛰었다. 올 들어서도 1분기(1~3월) 2천561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78.3%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시다 사장은 "프리우스는 글로벌 판매 400만대를 돌파한 친환경 베스트셀링 모델"이라며 "프리우스를 한 단계 뛰어넘는 프리우스 프라임은 토요타코리아가 첫 번째 선보이는 PHEV로, 국내 시장에서 '뉴 스마트 드라이빙'의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프리우스 프라임을 100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프리우스 프라임(사진=지디넷코리아)

■브랜드·연비는 '프리우스 프라임', 가격·배터리 보증은 '아이오닉 플러그인'

프리우스 프라임의 국내 판매가 본격화 됨에 따라 현대차의 아이오닉 플러그인과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패권을 놓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PHEV는 HEV와 순수전기차(EV)의 장점을 두루 갖춰 가장 현질적인 친환경차로 꼽힌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토요타의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시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토요타 최초로 적용된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적용된 '가스 인젝션 히트펌프 오토 에어컨', 새롭게 적용된 '8.8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로 EV 모드 최대주행거리를 40km까지 달성했다. 도심 근교에 거주하는 직장인이 전기만으로 출퇴근이 가능한 수치다.

다만 우리나라 정부의 엄격한 인증 기준 탓에 지난해 일본에서 인증받은 EV모드 최대주행거리(60㎞)보다는 다소 낮게 조정됐다. 올해 초 출시된 경쟁 차종인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1회 충전 전기 주행거리(46㎞)보다 낮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사진=현대차)

반면 완전 충전 및 주유시 항속 거리는 프리우스 프라임이 960km로 아이오닉 플러그인(900km)보다 길다. 연비도 국내에 판매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복합 연비 CS모드 기준(가솔린 주행시) 21.4km/L, CD모드 기준(EV 주행시) 6.4km/kWh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연비는 휘발유 기준 20.5㎞/ℓ, 전기 기준 5.5㎞/㎾h다.

프리우스 프라임의 판매 가격은 4천830만원이다. 아이오닉 PHEV(3천230만~3천410만원)보다 1천만원 이상 가격이 높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정부 보조금과 친환경 차량 세제 혜택 등을 지원받으면 4천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배터리 평생 보증을 보장한 반면, 토요타는 프리우스 프라임에 대해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 10년 또는 20만㎞ 이내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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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지도와 연비 면에서는 프리우스 프라임이, 가격과 전기모드 최대 주행거리, 배터리 보증 서비스는 아이오닉 플러그인이 우세하다.

한편 국내 충전 인프라 확대와 관련해서는 발빠르게 충전 거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코리아 강대환 영업·마케팅 이사는 "현재 고객, 딜러점, 유통점 등을 통해 충전 거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