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5월2일 윈도10 클라우드 공개하나

컴퓨팅입력 :2017/04/13 13:25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다음달 2일 미국 뉴욕시에서 제품 출시 행사를 연다. 크롬북 대항마인 '윈도10 클라우드' 에디션 발표가 유력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MS는 다음달 2일 뉴욕시에서 제품 출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각 언론사와 애널리스트에게 배포된 행사 초청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듀란 해시태그가 붙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없었다.

MS가 언론사에 발송한 5월2일 행사 초청장

이날 행사는 MS 내부에서 코드명 ‘베스핀(Bespin)’으로 불린다. 미국 지디넷은 "베스핀은 아직 비공식 상태인 윈도10 클라우드 에디션에 초점을 맞춘 이벤트"라고 MS 내부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윈도10 클라우드는 에디션 이름과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과 큰 관련성을 갖지 않는다. 과거 윈도RT와 유사하게 유니버셜윈도플랫폼(UWP), 윈도스토어 앱만 구동 가능한 경량의 윈도10 에디션이다.

윈도10 클라우드 에디션을 설치한 기기는 사용자 마음대로 앱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하고 제한된 앱만 쓸 수 있다. 이같은 앱 설치 제한은 크롬북의 교육 시장 인기에서 주된 원인이었다.

윈도10 클라우드는 윈도10프로로 업그레이드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고사양 서피스 하드웨어의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았던 서피스북2나 서피스프로5, 서피스폰 같은 디바이스 발표는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저가의 서피스 태블릿 공개가 유력하다. 저사양 기기에서 돌아가게 최적화된 윈도10 클라우드 에디션에 어울리는 기기다. 전통적인 저가 서피스 라인업 모델명에 따라 ‘서피스4’를 쓸 가능성도 있다.

교육 시장은 전통적으로 MS 윈도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이 교육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윈도의 지분을 빠르게 빼앗고 있다. 특히 미국 교육시장서 크롬북은 주류로 자리잡았다.

윈도 PC나 애플의 맥을 학교 교실에서 사용하기엔 너무 고가인 반면, 크롬북은 기기당 120달러미만에 구매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컨설팅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구글 크롬북은 1천260만대 규모의 미국 교육용 PC시장에서 절반 이상인 5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윈도가 22%, iOS가 14%, 맥OS가 5%로 뒤를 이었다.

MS가 교육시장을 겨냥한 윈도 에디션에 ‘윈도10 클라우드’란 이름을 붙인 것도 구글의 크롬OS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크롬OS가 클라우드 기반 운영체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은 크롬북에서 클라우드에 접속해 학습용 콘텐츠를 이용한다. 교사와 학교는 학생의 크롬북에 원격으로 접근해 이용을 제어하고, 학습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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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크롬북과 크롬OS에 대적하기 위해 교육기관 을 겨냥한 소프트웨어 툴과 서비스를 다수 선보였다. 최근의 원노트 업데이트는 학생과 교사를 위한 기능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지난 1월 MS는 기기관리 플랫폼인 인튠에 교육용 디바이스와 앱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MS는 이와 함께 하드웨어 OEM 파트너를 통해 교육시장에 특화된 300달러 미만의 윈도 기기를 판매해왔다. 윈도10 클라우드가 새 서피스 기기와 별도로 OEM 제품에 다수 채택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