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2차 업데이트, 일부 윈도폰에도 지원

"25일부터 윈도폰용 윈도10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 배포"

컴퓨팅입력 :2017/04/16 13:42    수정: 2017/04/16 13:4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12일부터 윈도10 기기 사용자를 위한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Creators Update)' 배포를 시작했다. 윈도10 기반 윈도폰 스마트폰 기기를 위한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도 오는 25일부터 정식 배포될 예정이다. 거의 완성된 업데이트 시험판을 사전 배포하는 '윈도인사이더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이미 테스트 빌드가 제공되고 있다.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는 윈도10 정식 출시 후 2번째로 제공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다. 과거 '레드스톤2(Redstone 2)'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졌다. 3D이미지 편집을 강화한 '페인트3D', 게이머를 위한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툴 '빔(Beam)',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인 브라우저 '엣지(Edge)' 등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 스크린의 블루라이트를 줄여 사용자 수면을 덜 방해하는 '나이트라이트', 실행 중인 앱을 항상 화면에 표시되는 작은 창으로 바꿔 주는 '미니뷰', 자녀의 PC 사용시간을 제어하려는 보호자를 위한 '스크린시간제한', 윈도10 간편로그인 '헬로'기반 원격잠금 보안 등 신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윈도폰

윈도10 기기는 대부분 윈도7, 8.1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했거나, 최근 2년 이내에 윈도10을 기본 탑재해 출시된 PC다. 그래서 이제껏 알려진 윈도10용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의 특징과 사용 시나리오 역시 기업과 가정의 PC 사용자 관점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MS는 2015년초 윈도10 컨슈머프리뷰 공개 행사 자리에서 윈도10 출시 후 1년간 윈도7과 윈도8.1 사용자뿐아니라 '윈도폰8.1' 사용자 역시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윈도폰 기기에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적용해 윈도10 사용자가 된 이들도 있다는 얘기다.

MS는 윈도폰 기기 사용자를 위한 윈도10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 역시 배포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미국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미 윈도폰용 윈도10 사용자를 위한 테스트판 업데이트를 배포 중이다. 그리고 MS는 시판된 윈도폰 스마트폰 기기 모델 가운데 일부에 오는 25일부터 윈도10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 정식판이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4월 14일자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블로그 포스팅. 윈도폰 및 PC용 윈도10 업데이트 테스트빌드 배포 관련 설명이 담겼다.

확인된 업데이트 대상은 알카텔 아이돌(IDOL)4S, 알카텔 원터치피어스XL, HP 엘리트x3, 레노버 소프트뱅크503LV, MCJ 마도스마Q601, MS 루미아550, 루미아640/640XL, 루미아650, 루미아950/950XL, 트리니티 누안스네오, 바이오 VPB051다. MS 측 설명에 따르면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윈도폰 기기는 공식적으로 윈도10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고, 윈도인사이더프로그램의 일부에 해당하는 개발브랜치의 후속 빌드 역시 제공받을 수 없다. 다만 비지원 윈도폰 기기를 쓰는 인사이더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신의 기기가 공식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리스크를 인지한다면 업데이트 적용과 체험은 가능하다.

MS는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 이후 개발되는 윈도폰용 윈도10 모바일 테스트 빌드 역시 계속 내놓기로 했다. 미국 지디넷은 스마트폰용 윈도10 모바일의 윈도인사이더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빌드번호 15204 패스트링 업데이트 배포 사실도 전했다. 이 빌드번호는 PC용 윈도10 테스트 빌드 및 브랜치와 일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여러 버그 픽스를 포함한 버전이자 '윈도폰용 첫 레드스톤3 빌드'로 묘사됐다. 또 이 테스트빌드는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 테스트버전과 달리, 위 정식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기기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된다.

MS 측은 PC용 윈도10과 스마트폰용 윈도10 모바일의 테스트 빌드번호와 브랜치를 일치시키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는 윈도10 모바일과 기업 고객을 위해 새로운 개선 사항을 지속 개발할 때 '원코어(OneCore)'에 코드를 통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언급이었다. 원코어는 PC, 태블릿, 폰, 사물인터넷(IoT), 홀로렌즈, X박스 등 여러 기기를 아우르는 윈도의 핵심 구성요소로 묘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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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코드명 레드스톤2) 신기능 및 특징 소개 영상.

하지만 미국 지디넷의 MS전문가 매리 조 폴리 기자는 윈도10 모바일과 윈도10 PC용 테스트 빌드번호를 일치시키지 않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PC와 모바일 기기에 모두 대응하는 ARM 기반 윈도10 버전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윈도10 모바일과도 다른 것이다. 다른 개발 이력을 갖고 있는 기술을 같은 브랜드로 제공하더라도 세부 빌드번호까지 일치되지는 않는다. 조 폴리 기자는 이런 사실이 테스트 빌드번호의 불일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MS 측에선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MS는 윈도10모바일 프리뷰 빌드와 함께 PC기반의 윈도인사이더프로그램 참가자를 위한 윈도10 레드스톤3 테스트 빌드(16176)도 패스트링으로 배포했다. 지난주 최초 배포된 레드스톤3 테스트빌드와 마찬가지로 주요 특성 변화나 신기능 추가 사항을 포함한 건 아니다. 이는 MS가 '원코어' 개발 작업을 지속하면서 코드 리팩토링으로 새로운 코드를 검수하는 작업을 지속한 결과다. 다만 MS 공식 블로그의 16176 빌드 소개문은 '윈도 서브시스템 포 리눅스'를 위한 직렬 디바이스 지원과, 소소한 버그 및 알려진 이슈 수정 목록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