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존재 가능성 높은 행성 또 발견됐다

美 하버드 등 국제연구팀, ‘LHS 1140b’ 발견

과학입력 :2017/04/20 09:18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IT매체 씨넷은 19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CfA), 콜로라도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스위스 제네바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적색 왜성 ‘LHS 1140’ 주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을 발견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해당 링크)했다고 보도했다.

적색 왜성 ‘LHS 1140’ 주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을 발견됐다. (사진=M. Weiss/CfA)

왜성 LHS 1140 주위를 도는 행성 LHS 1140b은 지구에서 불과 약 40광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연구진들은 이 행성이 지구보다 약간 더 크고, 암석이 많고 온화한 날씨에 대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왜성은 지구보다 1.43배 크고, 지름은 40% 더 크며 질량은 6.6배 더 무겁다.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의 제이슨 디트만(Jason Dittmann)은 " 지난 10년 간 본 행성 중 가장 흥미진진한 외계 행성이다”며, "지구 밖에서 생명체 존재의 증거를 찾는 과학계의 커다란 과제를 수행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대상은 없다."고 밝혔다.

LHS 1140b의 발견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터우리’에 지구와 닮은 행성 ‘프록시마 b’가 발견된 지 1년도 안 되어 나온 결과다. 또, 지난 2월 트라피스트-1(TRAPPIST-1) 주변의 지구와 비슷한 7개의 행성이 발견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연구진들은 LHS 1140-b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프록시마 b보다 더 높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지구에서 관측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25일 마다 이 행성을 정확한 각도로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록시마 센터우리, 트라피스트-1, LHS 1140은 모두 왜성으로, 이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들은 지구보다 낮 동안 비치는 햇빛이 약간 더 희미하다. 이런 왜성들의 문제는 초기 단계에서 방사선이 빈번하게 방출돼 폭발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연구진들은 LHS 1140에서 생명체 존재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이유는 트라피스트-1보다 방사선 방출이 덜 하다는 점이다.

지난 8월 발견된 지구와 닮은 행성 프록시마-B. 이 행성은 프록시마 센터우리 주위를 돌고 있다.(사진=ESO)

스위스 제네바 관측대의 니콜라 아스투디요데푸르 팀원은 성명을 통해 "적색 왜성의 현재 상태는 (생명체가 존재를 밝히는 데) 더욱 유리하다. LHS 1140은 다른 유사한 별들에 비해 더 천천히 회전하고, 고 에너지 방사선을 더 적게 방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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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이 행성에 수 백 만년 동안 용암의 바다가 지표면에 휘몰아쳤고, 수증기가 형성돼 방사능이 차단시킬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러한 순환이 행성에 물을 보존시키며 생명체를 키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디트만은 향후 이 행성의 대기에 대해 관측을 시작할 것이며 물, 분자 산소 등을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LHS 1140-b에 얼마나 많은 양의 방사선이 노출되는 지 조사할 예정이며, 내년에 첫 가동을 시작하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도 LHS 1140-b 조사에 동원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