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동영상 메타데이터 자동추출 서비스 공개

컴퓨팅입력 :2017/04/26 12:44

IBM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방송기자재전문박람회에서 IBM 왓슨으로 동영상의 메타데이터를 자동 추출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올해 말 출시될 IBM 클라우드의 ‘콘텐츠 강화(content enrichment) 서비스’는 왓슨의 코그너티브 역량을 통해 동영상을 심층 분석하고, 핵심어, 개념, 비주얼 이미지, 어조, 정서적 맥락과 같은 메타데이터를 추출한다. 핵심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언어, 개념, 감정, 시각적 분석 등 여러 가지 AI 기능들을 적용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어조분석(톤애널라이저), 성격진단, 자연어 이해, 비주얼 이미지 인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왓슨 API를 사용한다. 새로운 IBM 리서치 기술을 이용해 왓슨으로 생성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의 의미적 단서를 바탕으로 비디오를 논리적 장면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 기능은 콘텐츠와 맥락을 심층적으로 이해해서 장면을 식별한다.

IBM 클라우드 '콘텐츠 강화' 서비스

예를 들어 이 신규 서비스를 스포츠 방송에서 활용하면 언어와 감정, 이미지를 바탕으로 즐겁거나 흥미진진한 장면을 포함한 농구 콘텐츠를 신속하게 찾아내 패키지로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광고주와 협력해 플레이오프 경기 전 팬을 대상으로 해당 장면 클립을 홍보할 수 있다.

현재는 이같은 작업을 누군가 수작업으로 비디오를 하나씩 검토해 장면들을 나누어 분류해야 한다. IBM 콘텐츠 강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장면 하나 하나를 빠르게 파악해 시청자와 광고주를 유치, 빠르게 캠페인을 진행 할 수 있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자사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세계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원하는 시청자를 공략하는 콘텐츠에 집중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청자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이 기업은 이 서비스를 통해 더 구체적인 사항을 기준으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분석하고 그들의 컨텐츠들이 해당 시청자 층의 구체적인 관심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

IBM 글로벌 통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총괄인 스티브 카네파는 “멀티 스크린 콘텐츠와 시청 옵션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M&E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청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개발 및 제공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매우 커졌다”며 “따라서 M&E 기업이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콘텐츠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더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지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점점 더 많은 양의 콘텐츠를 클라우드를 거쳐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지만, 이렇게 많은 양의 데이터에서 통찰을 찾아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시청자를 유치하는 것이든 광고주를 유치하는 것이든, 왓슨이 구현하는 새로운 서비스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이런 새로운 기회를 보다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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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규 서비스는 왓슨을 포함한 코그너티브 기술을 IBM 클라우드 비디오 솔루션에 적용해, 데이터와 통찰을 찾아내고자 한 과거의 IBM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구축된다. 작년, IBM 리서치는 실험적인 왓슨 API를 이용해서 ‘코그너티브 영화 예고편’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과거의 스릴러 영화 예고편을 통해서 예고편을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요인들을 학습한 후, 미개봉 영화에서 관련 장면을 찾아내서 주요 내용 중심의 예고편을 제작했다.

IBM은 작년 US 오픈과 협력해 토너먼트 전에 왓슨이 테니스 용어와 선수 이름을 학습하게 함으로써 높은 정확도로 해설을 텍스트로 전환하여 제공했다. IBM은 코그너티브 기술을 이용, 고차원 개념을 바탕으로 비디오를 개별 장면으로 분류하고, SNS의 정서를 분석해서 라이브 스트리밍된 이벤트의 소비자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완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