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솔라리스 대안 OS 개발 좌초

컴퓨팅입력 :2017/04/26 14:27

오라클에 자유로운 솔라리스를 외쳤던 ‘옴니OS’가 첫 공개 후 5년만에 꽃을 피우지 못하고 졌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옴니OS 개발을 주도해온 옴니TI는 OS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옴니TI는 2012년 4월 D트레이스 컨퍼런스에서 오픈솔라리스의 대안이라며 옴니OS를 공개했다. 옴니OS는 기존 오픈솔라리스 뒤를 잇고, 오라클이 더이상 오픈솔라리스를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야기된 문제의 해법으로 묘사됐다. 오픈솔라리스 파생(fork) 버전을 만드는 오픈소스커뮤니티 '일루모스' 프로젝트에 기반했다.

오라클은 2010년 이후 솔라리스의 오픈소스 버전인 오픈솔라리스에 기술지원과 투자를 중단했다. 솔라리스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개발한 유닉스로, 오라클은 2009년 썬을 인수로 솔라리스 저작권을 소유하게 됐다.

로버트 트리트 옴니TI CEO는 21일 올린 글에서 옴니OS를 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좌절됐다고 밝혔다.[옴니OS 메일링리스트 아카이브]

옴니TI는 시스템통합, IT 인프라 설계 등을 주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옴니TI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는 용도로 일루모스에 기반해 옴니OS를 만들었다.

옴니TI는 옴니OS 기술지원 중심의 OS제공업체로 비즈니스모델을 전환하려 하지 않았다. 옴니OS 개발을 외부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넘기려 했던 이유다.

그는 "옴니OS가 단일 회사의 오픈소스 제품으로 유지되기보다 커뮤니티에서 관리되는 오픈소스가 되길 바랐다"며 "그러나 옴니OS 커뮤니티 운영 체계를 만드는데 실패했다"고 적었다.

그는 "회사 일부 직원이 기여를 계속하되, 옴니TI는 옴니OS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현재 베타 상태인 다음 릴리스가 옴니TI에서 내놓는 마지막 릴리스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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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에서 태어나 오라클 소유로 바뀐 여러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자바와 마이SQL은 연일 오라클의 포기설에 휘말리고 있다. 오픈솔라리스, 오픈오피스, 글래스피시 등은 오라클에서 사실상 버려졌다.

오라클에 맞서 오픈소스 진영이 대체재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 오픈오피스의 변종인 리브레오피스와, 마이SQL 대체재인 마리아DB 정도만 지지 세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