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에 뿔났다…"자문단 탈퇴"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좋지 못하다"

카테크입력 :2017/06/02 07:49    수정: 2017/06/02 08:1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을 비난했다.

머스크는 특히 트럼프 정부의 자문단에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1일 트위터에 "정부 자문단에서 나가겠다"며 "기후 변화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는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 좋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파리기후변화협약 내에서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이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이다.

TED 2017 강연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TED 영상 캡처)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조언해줄 트럼프 대통령 자문단 위원으로 임명됐다.

미국 시민 사회에서는 머스크의 트럼프 자문단 합류 소식에 기대보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테슬라 모델3 사전예약자들의 취소 및 환불 신청 사례도 있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자문단에 들어오는 것은 단순하게 조언을 전달해주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며 “나는 현재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의 영향으로 머스크는 자문단 합류 6개월 만에 트위터에 직접 탈퇴 의사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선언은 향후 테슬라의 전기차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포브스는 지난해 11월 BMI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 위기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솔린, 디젤 등 석유연료 사업을 촉진시키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약화시킨다면 테슬라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BMI 리서치의 전망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잔류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조언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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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반대되는 결정을 내렸다. 머스크 CEO는 앞으로 미국 정부 정책과 싸워야 하는 입장이 됐다.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 결정에 대한 회사 차원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