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드론 탑재한 ‘자동운전경찰차’ 도입

24시간 순찰…범인 도망 시 드론 출동

포토뉴스입력 :2017/07/02 09:33    수정: 2017/07/02 11:14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경찰이 완전 자동 운전으로 24시간 순찰하는 ‘자동 운전 경찰차’인 ‘OTSAW Robotics O-R3’(이하 O-R3)을 올 연말 실전에 배치한다.

크기는 사람의 절반 정도로 소형 자동 운전 자동차지만, 탑재하고 있는 각종 센서로 인간을 감지해 수상한 사람을 찾거나 장애물과 마주 오는 차량 등을 감지해 충돌을 회피할 수 있다.

또 자동차가 달릴 수 없는 장소에 수상한 사람이 도망칠 경우 드론을 날려 추적하는 등 첨단 보안 시스템으로 두바이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O-R3의 임무다.

공개된 영상에는 해안을 따라 작은 자동차가 달리고, 그 뒤를 드론이 쫓는 장면이 나온다.

O-R3 지붕에는 레이저 스캐너, 열 카메라, HD 카메라, 라이다 등을 포함한 센서 캡이 장착돼 있다. 문은 인간이 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설치돼 있지 않다. 이 차량은 설정한 경로를 따라 자동 운전으로 주행한다. 움직이는 장애물을 만나면 알아서 피해가며, 주변에 법을 위반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법 위반자가 울타리를 넘는 등 차량 추적이 불가능한 지역으로 달아나 버리면, 차량 후면에서 트레이가 튀어나와 그 안에 있던 드론이 출동한다. 드론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법 위반자를 추적하는 것이다.

또 이 차량은 각종 센서는 온도, 습도, 이산화탄도 농도를 검출한다. 아울러 인간, 자동차, 도로 표지판 등을 인식하기 때문에 행인과 마주 오는 차량은 안심해도 된다.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경우는 귀환해 자가 충전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에 24시간 순찰이 가능하다.

O-R3은 촬영하는 영상을 항상 분석하고 이상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경고 조치한다. 이 영상은 두바이 경찰의 컨트롤 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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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경찰은 경찰 활동에 도움이 되는 최신 기술을 적극 채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O-R3는 올해 말까지 두바이에 배치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 로봇 경비 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한편 두바이는 ‘하늘을 나는 택시’ 시험 비행을 진행 중이다. 내년 2월11일부터 13일에 개최되는 ‘월드 거번먼트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에 실제 사용될 전망이다.(▶관련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