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잘못한 웹사이트 탈퇴 서비스, 첫발부터 삐걱

행안부, 'e프라이버시 클린' 동접 1천명 설계…20만명 몰리면서 다운

인터넷입력 :2017/08/08 18:10    수정: 2017/08/08 18:26

왜 동시 접속자 1천 명으로 설계했을까?

행정안전부가 8일 오전8시 오픈한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가 이용자 폭주로 먹통이 돼 사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는 휴대전화 본인확인 내역 조회와 불필요한 웹사이트 탈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이트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무심코 가입하거나 명의가 도용돼 가입된 홈페이지 등을 확인한 뒤 한꺼번에 탈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시작되자마자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안 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계속 이어졌다.

행안부에 따르면 동시접속자가 20만~30만 몰리면서 접속 지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당초 동시접속자수 1천명 정도를 예상했던 것이 사이트 접속 지연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용자들은 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행자부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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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별도의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이용자는 "동시접속자를 1천 명으로 예상해 웹사이트를 오픈한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접속 이용자 수가 떨어지겠지만, 서비스 첫 날 이용자 쏠림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