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美 테네시에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

2억5천만 달러 투자…건물 연면적 7만7천㎡

홈&모바일입력 :2017/08/25 07:56    수정: 2017/08/25 13:36

LG전자가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국 테네시주에 짓기로 한 세탁기 생산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신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 예정 부지에서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착공식엔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 글로벌생산부문장 한주우 부사장,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밥 코커 테네시주 상원의원,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하원의원, 밥 롤페 테네시주 상공부장관, 킴 맥밀란 클락스빌 시장, 짐 듀렛 몽고메리 카운티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오는 2019년 1분기까지 생산공장 부지에 2억 5천만 달러(약 2천8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월 말 대지면적 125만 제곱미터(㎡), 건물 연면적 7만7천㎡ 규모의 세탁기 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테네시주와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미국 생활가전 생산지를 검토해 왔다. LG전자가 인력 확보, 기반 시설, 원가경쟁력, 세제 혜택 등을 고려한 결과, 올해 초 미국 중남부에 있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이 생산지로 최종 선정됐다.

LG 세탁기가 미국 중남미 지역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신공장 공급망 관리가 유리해 현지 가전 수요에 맞춰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가 24일(현지시간) 신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 예정 부지에서 세탁기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생산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LG전자가 생활가전 공장을 미국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공장은 2019년 1분기부터 미국에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를 생산하게 되며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 이상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의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게 10초에 세탁기 1대 꼴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에도 적극 투자해 생산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서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다만, 미국 신공장이 가동된 이후에도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에 판매하는 물량은 유지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신공장 투자로 연구개발?디자인, 판매, 서비스에 이어 생산까지 사업 전 영역의 현지화 체제를 갖추게 돼 미국 가전사업 역량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완공 시점까지 건설 관련 일자리를 창출 ▲본격 가동 이후 생산 및 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 ▲부품 조달 등 연관 산업 파급 효과들이 이어져 현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공 이후의 신공장 고용 인원은 600명 이상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이번 생산공장 착공으로 현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속도를 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세탁기 생산공장 외에도 미국 현지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1분기까지 약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헤이즐파크(Hazel Park)에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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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면적 2만2천 제곱미터 규모의 공장 부지와 건물을 임차해 생산설비를 구축하며 3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올 2월 착공해 2019년 말 완공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은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할 계획이며, 완공까지 총 3억 달러(약 3천300억원)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