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중기 디지털변혁 책임진다

DT PoC센터 개설…검증 비용-시간 대폭 줄여

컴퓨팅입력 :2017/08/29 16:47    수정: 2017/08/29 16:51

SK㈜ C&C가 중소중견 기업 디지털변혁(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DT 정도를 사전검증(PoC)할 수 있는 DT PoC 센터를 판교에 열었다.

센터는 고객 기업과 SK㈜ C&C 전문가 집단이 팀을 이뤄 고객이 개선하려는 문제가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해결 가능한지 실질적으로 들여다 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SK㈜ C&C는 DT PoC 센터를 통해 비용과 시간, 전문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디지털변혁을 시도하기 어려웠던 중소중견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우선 제조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DT PoC 센터를 적극 알릴 생각이다. 제조 분야에서 IT기술을 활용한 생산수율 향상에 요구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DT PoC 센터를 통해 제조 분야 중소중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SK㈜ C&C가 선점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서버 인프라-플랫폼 클라우드서 운영…비용 크게 줄여

SK㈜ C&C는 29일 판교캠퍼스에 DT PoC센터를 정식 개소했다. DT PoC 센터는 데이터만 가지고 오면 바로 분석에 돌입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SK㈜ C&C 판교 클라우드센터의 인프라(GPU 서버 제공)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키테일, 빅데이터 솔루션 큐타, IBM 왓슨 한국어 API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을 즉각 이용할 수 있다.

SK C&C가 29일 판교캠퍼스에 DT PoC 센터를 개소했다.

DT PoC 센터가 제공하는 서비스 과정은 이렇다. 고객기업이 PoC 요청을 하면, 전담 인력이 배정되고 고객과 함께 분석 주제를 선정하게 된다. 그 다음 관련 데이터를 로딩해 현업 지식을 가진 고객사와 IT 및 빅데이터 전문가인 PoC센터팀이 함께 분석에 들어간다. 분석이 완료되면 데이터는 완전 폐기되고 DT 추진계획 보고서가 결과물로 나온다.

분석에 필요한 서버 인프라와 분석 플랫폼은 모두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PoC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줄었다는 게 SK㈜ C&C가 내세우는 PoC 센터의 강점이다.

문용식 SK㈜ C&C 제조DT추진담당 상무는 “기존 PoC는 장비 구입, 설치와 프레임워크 및 솔루션 설치에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3~4 개월 소요됐지만, PoC 센터에선 이런 인프라를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3~4주면 프로세스가 완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 기업과 SK㈜ C&C 전문가가 1대1 밀착 토론을 하는 형태로 협업하며 진행되기 때문에 PoC 검증이 더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보안 문제에 대해서 문 상무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보안 장치는 다 갖췄다”면서 “데이터가 (외부로) 나갈 가능성은 0%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SK㈜ C&C, 제조 분야 중소중견기업 집중 공략 전략

SK㈜ C&C는 DT PoC센터를 통해 우선 제조분야 중소중견기업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에 대한 요구가 크지만 비용과 시간, 전문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디지털전환을 시도하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고 판단했다.

문용식 상무는 “제조 쪽에서 수율과 생산성 향상 요구가 크다. 생산 라인이나 장비를 확대하지 않고도 더 많은 제품을 더 잘 생산하고 싶어 한다"면서 "ICT 측면에서 이런 요구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것이 DT PoC센터의 목표다”고 설명했다.

SK C&C DT PoC센터 서비스 프로세스

문 상무는 제조 라인의 무중단 생산에 대한 요구를 예로 들었다. 예컨대 이전에 제품에 결함이 발생하면, 작업자가 결함 유형을 판단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5~10분 가량 멈춰야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 라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동으로 결함 유형을 분류하도록 개선할 수 있다. 라인을 늘리지 않고도 더 많은 제품을 빠른 시간에 만들 수 있게 된 사례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SK㈜ C&C는 향후 고객사가 스스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타당성 분석을 해볼 수 있도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서비스 포털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경엔 서비스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 C&C 권송 제조사업부문 전무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은 실질적인 체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DT PoC센터 개소는 국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역량 육성의 산실이 만들어졌다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객사 뿐만 아니라 SK㈜ C&C도 DT PoC 센터를 통해 함께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