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 전기차, 380km 이상 간다

내년 출시 예정...SUV에도 친환경 라인업 추가

카테크입력 :2017/10/27 11:17

기아자동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니로 순수 전기차의 목표 주행 거리를 380km 이상으로 정했다. 이는 역시 내년 출시 예정인 현대차 코나 순수 전기차와 비슷한 수치다.

한천수 기아자동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기아차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주행거리 380km 이상인 니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 14개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성한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주력 판매 모델인 SUV에도 친환경 라인업을 추가한다. 친환경 트림이 추가될 유력 모델은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 두 차종에 하이브리드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기아자동차)

니로 전기차 출시 계획은 올해 초부터 구체화돼 전기차 예비 오너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월 7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에서 니로 전기차 출시에 대한 계획을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그는 "니로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니로 순수 전기차에 대한 출시 시점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니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코나 전기차와 비슷하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380km로 설정했다가 최근 390km 이상으로 높인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밝힌 전기차 주행거리는 정부 공인 수치가 아닌 업체 목표 수치다. 정부 측정에 따라 해당 전기차 주행거리가 더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출시 시점이 가까워지자 정부 공인 주행거리가 예정치보다 약 10km 이상 늘어난 바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정부 공인 주행거리는 191km다.

2017 서울모터쇼에 자리잡은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지디넷코리아)

한편 기아차는 이번 컨퍼런스콜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출시 시점을 처음 밝혔다.

기아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출시 계획은 지난 3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행사장에 참석한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기아자동차에서 수소차 양산 모델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이 어떤 형태로 출시될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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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올해 3분기 ▲매출액 14조1천77억원(11.1%↑) ▲영업적자 4천270억원(181.4%↓) ▲경상이익 마이너스(-) 4천481억원(151.0%↓) ▲당기순이익 -2천918억원(143.9%↓)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1심 소송 패소의 여파로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적자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