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유럽 고출력 전기차 충전 합작 투자 참여

‘아이오니티’ 합작 투자, 400여개 충전 네트워크 설치 목표

카테크입력 :2017/11/05 10:44

포르쉐가 유럽 전역에 고출력 전기차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합작 투자에 참여한다. 전기차 생산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르쉐는 BMW 그룹, 다임러 AG, 포드 모터, 아우디를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과 함께 유럽 전역에 고출력 충전(High-Power Charging, HPC) 네트워크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합작 투자 '아이오니티(IONITY)'에 참여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아이오니티’는 2020년까지 400 여 개의 고출력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한다. 이번 합작 투자에서는 독일 뮌헨을 거점으로 마이클 하제쉬(Michael Hajesch) 최고경영자(CEO)와 마커스 그롤(Marcus Groll)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8년 초까지 50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게 된다.

아이오니티 고출력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형상화 이미지. 이 네트워크에 포르쉐도 참여한다. (사진=포르쉐)

하제쉬 최고경영자는 "유럽 전역에 처음 선보이는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는 전기차 시장을 구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또한, "이번 합작 투자는 편리한 장거리 여행을 위한 급속 충전과 디지털 결제 기능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통적인 목표를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총 20개의 고출력 충전소가 독일, 노르웨이 및 오스트리아 주요 도로 120km 구간마다 대중에게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포르쉐에 따르면 2018년까지는 100개 이상의 추가 충전소 설립을 통해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 미션 E 프로젝트 (사진=포르쉐)

모든 충전소는 다수의 고객들이 다양한 제조사 차량을 동시 다발적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각 충전소마다 350kW 용량을 제공하는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는 유럽 표준 충전 시스템 "콤바인드 충전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을 사용해, 기존의 시스템보다 충전 시간을 훨씬 단축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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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작 투자는 최적의 장소 선정을 위해 기존 충전 기술과의 잠재적 통합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미 인프라를 구축한 참여 기업 및 정부 기관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참여 제조사들의 전기차 생산 노력과 업계 전반의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뤄진다.

설립 파트너인 BMW 그룹, 다임러 AG, 포드 모터, 폭스바겐 그룹은 아이오니티 합작 투자에 동일한 지분을 가지며,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