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긁고 떨어뜨리고...내구성 보니

후면 글라스 소재 적용, 수리 비용 만만치 않아

홈&모바일입력 :2017/11/05 14:13    수정: 2017/11/12 10:24

애플의 10주년 스마트폰 '아이폰X' 외관에 새로운 소재가 적용되면서 내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은 지난 3일(현지시간) 1차 출시국에서 아이폰X을 출시했다. 아이폰X은 스텐인리스 프레임과 무선 충전 기능을 위해 후면에는 전작의 알루미늄 대신 글라스 소재가 적용됐다. 제품이 손상될 경우 후면 수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아이폰X의 글라스 소재 후면이 깨질 경우 현지에서는 549달러(약 61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망가지면 279달러(31만원)를 내야 한다. 보증 기간을 1년 늘려주고 파손시 2년간 최대 2회까지 수리 서비스가 가능한 애플 보증 연장 프로그램인 애플케어+ 비용은 199달러(약 22만원)다.

아이폰X 후면이 깨진 모습.(사진=씨넷)

한국에서는 현재 애플케어만 가입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으로 구입일로부터 1년 내 적용되지만 파손 시 수리비 할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다만 연내 국내 애플스토어가 운영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애플케어+ 대상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아이폰X 긁힘 수준과 제품을 낙하시켰을 때 손상 정도를 테스트한 결과를 4일(현지시간) 씨넷이 보도했다.

■스크래치 테스트

우선 매체는 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색상 모델을 쇠로 제작된 집 열쇠로 긁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너무 강하거나 약하지도 않은 강도로 두 제품의 글라스 후면과 스테인리스 프레임을 긁었을 때는 별 다른 손상이 없었다.

이어 중간 크기의 사포를 글라스 외관을 비비자 스크래치가 나타났다.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의 손상도가 조금 더 선명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방식으로 스테인리스 프레임을 테스트하자 흠집이 나지 않았다.

■후면 낙하 테스트

아이폰X을 보도에 한 번 떨어트리자 선명한 흠집이 생겼다.(사진=씨넷)

낙하 테스트에는 아이폰X 스페이스 그레이 모델이 사용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보도 위에서 진행됐으며 대부분 사람들의 바지 주머니 높이인 3피트(0.9m)에서 제품을 떨어뜨렸다. 한 번의 낙하로 제품이 손상됐다.

제품을 낙하시키자 뒷면부터 부딛히고 한 번 튕기면서 화면과 바닥이 마주보는 형태로 떨어졌다. 후면의 모서리 4곳 중 3곳의 유리가 금이 갔고 카메라 측면이 긁혔다. 그 중 우측 하단의 모서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아 깨졌다. 프레임의 스테인리스 스틸 전면쪽도 살짝 금이 가고 흠집이 났다.

■전면 낙하 테스트

다음으로는 아이폰X의 전면이 바닥을 보는 방향으로 떨어뜨렸다. 튕기지 않고 수직으로 떨어졌다. 후면에는 가로지르는 긴 금이 생겼다. 전면 화면의 하단 가장자리도 깨져서 금이 갔다. 바닥과 가장 먼저 부딛힌 것으로 추정되는 오른쪽 모서리는 파편이 떨어졌다. 깨진 이후에 화면에서 기능들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X 화면은 깨졌지만 사용 가능했다.(사진=씨넷)

매체는 "테스트가 과학적인 방식으로 진행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폰X이 이전의 아이폰보다 더 깨지기 쉬운지에 대해서 언급하긴 어렵다"며 다만 "테스트를 통해 아이폰X은 한 번 떨어뜨리자마자 글라스 소재로 된 후면과 심지어 스테인리스 프레임도 손상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씨넷의 아이폰X 테스트 결과에 대해 "아이폰X은 가장 강력한 유리 소재와 2중 아이온 교환 공정을 사용해 50% 더 강화된 층으로 이뤄졌으며, 내부 레이저 용접, 강철과 구리 구조로 내구성이 더 강화됐다"며 "스테인리스 스틸 밴드는 특별한 애플만의 디자인으로 제품의 내구성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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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일 누군가 아이폰을 떨어트려서 손상이 생기는 것에 우려가 있다면, 우리는 아이폰을 보호할 수 있는 많은 아름다운 케이스들을 사용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폰X 내구성 테스트 영상 바로가기)

아이폰X의 미국 현지 출고가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64GB 모델이 999달러(약 111만원), 256GB모델은 1천149달러(약 128만원)이다. 아이폰X의 국내 언락폰 출고가는 64GB 모델은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다. 국내에는 오는 24일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