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둥, 무인 상품진열대 "얼굴 보여주고 가져가세요"

얼굴 스캔 후 꺼내가면 알아서 계산

인터넷입력 :2017/11/09 08:34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또 하나의 무인 쇼핑 기기를 확산할 조짐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무인 스마트 진열대 '징둥 따오지아 고(Go)' 운영을 시작했다. 징둥의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따오지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직원없이 무인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 진열대의 주요 두 기능은 '안면인식'과 '중력 감지'다. 자판기와의 차이점은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마치 일반 음료 냉장고 같은 외형을 가졌지만 소비자가 얼굴 인식 만으로 제품을 꺼내 사갈 수 있다. 별도의 계산 과정이 필요없으며 이 기기가 알아서 제품의 종류를 인식해 사용자의 계좌에서 결제한다. 소비자는 문을 열고 제품을 꺼낸 뒤 문을 닫으면 된다. 징둥의 식료품 배송 서비스 따오지아에 미리 계좌정보를 등록한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무인 스마트 진열대 '징둥 따오지아 고(Go)' 운영을 시작했다. 안면인식을 통해 계산없이 물건을 사갈 수 있다. (사진=봉황과기)

영상 기술과 중력 감지 시스템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재고 상황도 파악하며 물류를 위한 데이터도 전송, 실시간으로 매대가 비지 않도록 채울 수 있다.

징둥은 식료품 배송 서비스인 징둥 따오지아가 이미 4000만 명의 사용자와 매월 수 백만개의 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의 성향과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 지역별 따오지아 고의 상품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단계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다. AI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기기 안에 들어갈 제품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각 지역 소비자들을 위한 입맛과 기호를 분석해 상품의 종류를 조정하고 지역별로 다른 맞춤 상품이 진열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징둥은 올해 연말까지 징둥 따오지아 고 기기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포함한 중국 내 10개 이상 주요 성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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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확산해있는 징둥의 물류 시스템과 배송 거점은 이 기기의 사전 보관소가 된다. 징둥 측은 하루에도 몇번씩 매대 재고 보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무인 진열대가 이용될 수 있는 곳은 계단 및 복도, 엘레베이터 입구, 상가 건물, 주유소, 교육기관, 유원지 등 다양하다. 이 무인 진열대 운영을 위해 징둥은 징둥그룹과 파트너 등 다수 계열사 및 공급기업과 긴밀히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 중국 슈퍼체인 융휘(YH) 등 협력업체들이 진열대 제품 공급 측면에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