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3Q도 인텔 제쳤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지난 3분기에도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메모리 슈퍼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는 연간 매출 최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65억 달러(약 18조3천억원)를 기록해 인텔(159억 달러)을 크게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3%, 1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2분기에 이어 지난 3분기에도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가 분기 반도체 매출로 인텔을 앞서게 된 이유는 양사의 매출 구성을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 실적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가 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 정도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반도체 장기호황과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반도체 매출로만 19조9천1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60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인텔은 전체 사업 중 메모리 비중이 약 7%에 불과하다.

지난 1분기 인텔은 반도체 매출 142억달러(약 15조8천억원)를 기록해 매출 135억 달러(약 15조원)였던 삼성전자를 7억 달러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액 146억 달러(약 16조2천억원)를 기록, 같은 기간 인텔의 매출액(144억 달러)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IHS는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매출액으로 인텔을 앞선 것에 대해 "반도체 호황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에 대한 양사의 대응 전략이 달랐다"라며 "이 추세라면 삼성과 인텔의 매출액 격차는 4분기에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이상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