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자율차, 지능형교통시스템과 소통 성공

도로 인프라 정보 교환...국내 최초 시도

카테크입력 :2017/11/21 17:19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주행차로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과의 정보 교환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최초 시도로 향후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의 긍정적 미래를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

쌍용차는 지난 20일 경기도 여주 한국도로공사 기술시연도로에서 자율자동차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의 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주행 시연을 진행했다.

자율주행차 주행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실시간 도로 정보다. 지진등의 천재지변이 일어날 경우, 이같은 정보를 자율주행차에 미리 알려야 하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차는 이같은 도전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ITS가 제공하는 도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했다. ITS 정보로 자율주행차 스스로 감속 및 기존 속도로의 복귀를 진행하며, 차량속도, GPS 위치 및 기어정보 등의 차량 데이터를 도로 인프라에 전송하며 주행했다는 것이 쌍용차측 설명이다.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 (사진=쌍용차)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 실내 (사진=쌍용차)
쌍용차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 주행 모습 (사진=쌍용차)

티볼리 에어 자율주행차는 V2X(Vehicle to Everything) 기능을 탑재해 도로 인프라와의 통신 등을 통해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거리 및 속도유지, 돌발 장애물 및 기상 악화 등의 상황을 대응하며 자율 주행을 구현했다.

V2X는 자동차에 결합되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증대 시키고 교통 효율성을 제고하는 자동차 네트워킹 기술로 알려졌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과의 실시간 교통정보, 안전운행 경고, 교통흐름 정보 등의 교환은 물론 자동차와의 통신을 통한 협력 주행 등을 수행하며, 특히 자율주행차 센서의 한계성능을 극복하거나, 주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요소기술에 속한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임시운행을 신청하고 인증시험을 통과해 자율주행 레벨 3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에 참가해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자율주행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레벨 3는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자동차에 탑재된 반자율주행 기능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개념의 자율주행 구현 단계다.

레벨 2의 경우, 손과 발을 일정시간동안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서 뗄 수 있다. 평균적으로 30초 정도가 지나면, 자동차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메시지를 보낸다.

이와 달리 레벨 3 단계의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 등 특정 도로 진입시 시간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된다. 대신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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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정부의 2020년 레벨 3 자율주행자동차 부분 상용화 목표에 발맞춰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지난 2015년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행사를 진행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주행차가 국내 최초로 진행된 자율 주행 테스트에 참가해 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다가오는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