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3D낸드 UFS 첫 도입…"데이터·성능 잡겠다"

iNAND 8521·7550 2종 출시…eMMC 기술 적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12/11 16:06    수정: 2017/12/11 16:09

웨스턴디지털(WD)이 처음으로 3D낸드 기반 임베디드플래시드라이브(EFD)에 범용플래시메모리(UFS) 규격을 도입했다.

웨스턴디지털은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iNAND 8521 EFD'와 'iNAND 7550 EFD'를 출시했다.

샌디스크(SanDisk) 브랜드로 출시된 신제품들은 현재 주문자위탁생산(OEM) 제조사에 최대 256기가바이트(GB) 용량 샘플로 공급되고 있다.

빠른 속도와 저전력을 구현하는 UFS는 메모리 스토리지 업계의 성장 패러다임을 용량에서 성능 중심으로 발전시킬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이성배 웨스턴디지털 제품마케팅 상무. (사진=지디넷코리아)

"데이터량 폭증…3D낸드 EFD 필요성 커졌다"

iNAND 신제품 2종은 스마트폰이나 소형 컴퓨팅 기기에 탑재된다. 신제품은 증강현실(AR), 고화질 영상 캡처, 소셜미디어 등 데이터 중심 애플리케이션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에 최적화됐다.

특히 이번 신제품엔 64단 3D낸드 기술과 범용 플래시메모리(UFS),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 인터페이스 기술이 각각 접목됐다. 이 덕분에 신제품의 데이터 성능과 용량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성배 웨스턴디지털 제품마케팅 상무는 "5G 통신, AI, AR, 머신러닝의 활용도 증가로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고 있다"며 "웨스턴디지털은 앞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3D낸드 기반 제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내년 말 스마트폰 1대 당 평균 스토리지 용량 60GB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내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3D낸드 기반 EFD의 필요성이 높아진 이유다.

웨스턴디지털이 11일 출시한 'iNAND 8521 EFD'. 첨단 규격인 UFS 2.1 인터페이스와 5세대 스마트 싱글레벨셀(SLC)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5세대 싱글레벨셀(SLC) 적용…"'수직적 통합'의 산물"

iNAND 8521 EFD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유저들을 위한 플래그십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 제품엔 첨단 규격인 UFS 2.1 인터페이스와 5세대 스마트 싱글레벨셀(SLC)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전작인 iNAND 7250 대비 순차쓰기와 랜덤쓰기 속도는 각각 2배, 10배 이상 빨라졌다.

이어 4세대 SLC 기술이 적용된 iNAND 7550 EFD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순차쓰기 속도는 최대 1초 당 260메가바이트(MB)다. 이 제품엔 최신 eMMC 5.1 규격이 적용돼 동급의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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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바오 웨스턴디지털 임베디드·통합솔루션부문 제품마케팅 디렉터는 "웨스턴디지털 제품의 특징은 수직적 통합 비지니스 모델을 사용한다는 것"이라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개발, 생산, 사후 관리까지 수직적으로 전부 지원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8521 EFD에 적용된 스마트 SLC이 5세대란 점만 봐도 웨스턴디지털이 기술을 계속해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타사 제품이 초당 256MB의 속도를 내는 것에 비해 웨스턴디지털 제품만 유일하게 초당 500MB의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