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세미, 공개 한 달만에 사전계약 400건 돌파

세계적 물류회사 UPS, 125대 주문

카테크입력 :2017/12/20 08:13

한번 충전 시 최대 500마일(약 804km)까지 주행가능한 테슬라 세미(Semi) 트럭의 인기가 높다. 공개된 지 한 달만에 사전계약량이 4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등 주요 외신들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세계적 물류회사 UPS가 테슬라 세미 125대를 사전계약했다고 밝혔다.

UPS의 테슬라 세미 사전 계약량은 지난달 17일 캘리포니아 호손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 공개 행사 진행 후 최대 수치다. 일주일 전에는 미국 청량음료 업체 펩시코가 테슬라 세미 100대를 사전계약한바 있다.

테슬라 세미

UPS는 최근 자사가 운영중인 운송용 트럭을 전기 트럭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뉴욕에 있는 1천500대 트럭을 전기 트럭으로 바꾸는 것이 이 회사의 최대 목표다. UPS는 테슬라 세미 뿐만 아니라 다임러에서 제작한 전기 트럭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오는 2019년 세미 트럭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호손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트럭은 초기 프로토타입 모델로 향후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수정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테슬라 세미는 벌써부터 기업 고객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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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세미 트럭 실내에는 승하차시에 필요한 계단 접근성을 쉽게 하고, 실내 대시보드에는 터치 기능이 내장된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내장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가로형 15인치로 모델 3에 활용된 것과 같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는 테슬라 역사 사상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차량 구동에 필요한 모터와 도어 손잡이 디자인 등은 모델 3에서 활용됐던 것과 동일하다.

테슬라는 세미 트럭에 빌트인 커넥티비티 기능을 내장했다. 이 빌트인 시스템은 트럭을 소유한 회사의 운영시스템과 직접 연동이 가능하다. 트럭 운송 회사가 좀 더 쉽게 트럭 관리 및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뜻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반 세미 트럭의 커넥티비티 시스템은 제조사가 아닌 서드파티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