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도둑 채굴 막는다

오페라 브라우저 크립토재킹 방지 기능 추가

컴퓨팅입력 :2017/12/25 13:17    수정: 2017/12/25 14:21

PC 사용자 동의 없이 중앙처리장치(CPU) 자원을 암호화폐 채굴에 몰래 사용하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브라우저 중 처음으로 오페라 브라우저가 이런 도둑 채굴을 막는 기능을 추가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주요 IT 외신들은 노르웨이 소프트웨어 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가 오페라 브라우저50 베타 버전에 이같은 기능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은 PC 사용자 CPU를 암호 화폐 채굴에 도용하는 신종 사이버 범죄인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을 막기 위해 등장했다. 크립토재킹은 PC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방식과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에 방문했을 때 브라우저를 통해 PC CPU를 채굴이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PC 사용자 몰래 CPU를 도용해 암호화폐 채굴에 이용하는 사이버 범죄가 증가학 있다.

특히 브라우저를 통한 크립토재킹 수법은 더 교묘해지고 있다. 보안 위험에 취약한 웹사이트에 자바스크립트로 짠 채굴 코드를 심어 놓기도하고, 사용자가 사이트를 떠난 뒤에도 계속 CPU를 갈취하기 위해 팝언더 창(현재 보이는 창 뒤에 자동으로 새 창을 띄우는 방식)을 띄우는 수법도 등장했다. 심지어 가짜 보안 위험 경고 창을 띄워 놓고 그 안에 자바스크립트 채굴 코드를 작동시킨 사례도 발견됐다.

오페라 측은 "CPU가 갑자기 100% 사용되거나 팬이 이유 없이 마구 돌아가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면 누군가 당신의 컴퓨터로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오페라 브라우저 '노코인' 설정 방법

오페라 브라우저의 암포화폐 채굴 방지 기능은 광고 차단 기능의 일부로 포함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환경설정에서 광고 차단 페이지 내 '권장 목록'에 있는 '노코인(NoCoin)'을 항목을 체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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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측은 "노코인 항목을 켜놓으면 광고를 차단하는 것과 동일한 매카니즘으로 암호화폐 채굴 스크립트가 포함된 페이지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페라50 베타버전에는 노코인 옵션 활성화가 기본으로 설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