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중국 명품 시장 더 키우나

세쿠, 30만종 제품 감별에 응용할 듯

인터넷입력 :2018/01/12 08:06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위조품 감별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알리바바와 징둥 등 대형 종합 전자상거래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위조품 감별에 나설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주요 명품 거래 서비스 업체도 블록체인 조류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이 '위조품' 불안감을 없애면서 명품 시장의 새 전기를 가져올 핵심 기술이 될 것이란 기대다.

12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미국에 상장한 중국 주요 인터넷 명품 전자상거래 기업 세쿠(SECOO)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명품 유통 과정에서 생산 신뢰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예술품 거래 중 발생하는 문제 역시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쿠는 명품의 판매와 유지보수 및 감정 등을 주업으로 한다. 중국 내외에서 해외직구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명품 영역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으나 위조 상품은 이 업계 전반의 골칫거리로서 발목을 잡아 왔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미국에 상장한 주요 인터넷 명품 전자상거래 기업 세쿠(SECOO)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사진=세쿠)

회사는 블록체인의 탈중심화와 단독화 특성을 통해 상품의 생명주기 내 전 과정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공개적인 명품 거래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신뢰도 확보'가 그간의 불신을 해소하면서 명품과 패션 업계 전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세쿠는 주로 명품 브랜드 가방, 시계, 액세서리, 예술품을 비롯해 명품 자동차와 개인용(사적) 비행기 등 30만 가지 이상의 상품종류(SKU)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정 센터'를 통해 진품 여부를 감별해왔으며 이미 100만 가지 이상의 명품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세쿠는 주로 명품 브랜드 가방, 시계, 액세서리, 예술품을 비롯해 명품 자동차와 개인용(사적) 비행기 등 30만 가지 이상의 상품종류(SKU)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세쿠 홈페이지)

세쿠 산하의 예술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 '세쿠이슈' 역시 5000명 이상의 예술가가 등록해 거래를 하고 있다. 예술품 역시 진품 거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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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시대의 혁명적인 애플리케이션 출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태다. 특히 명품 판매와 예술품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 모델의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거래와 상품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보장하면서 판권 보호 측면에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가상화폐를 구현하는 뒷단의 기술인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덩어리(블록) 단위로 보고 이를 연결한 공공 거래 장부다. 위변조가 불가능해 보안에 강점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