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유치에 적극

컴퓨팅입력 :2018/01/15 09:08

중국 정부가 에너지 소모가 큰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캐나다에서 채굴 업체를 유치하고 나섰다. 캐나다 퀘백주가 특히 적극적인데,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캐나다 에너지 산업계의 로비 이후 캐나다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대 블록체인 채굴업체 비트메인(Bitmain)이 캐나다로 사업 이전을 생각하고 있다. 비트메인 측은 로이터와 서면 인터뷰에서 "캐나다 퀘백주로 이전을 알아보고 있으며 퀘백주 에너지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 또 스위스로 업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퀘백의 공기업 하이드로 퀘백이 약 30 개의 대형 암호화폐 채굴업체와 논의 중이며, 메이저급 채굴 업체인 BTC.Top도 캐나다에 업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헤지 펀드 업체 에이펙스 토큰 펀드의 크리스 케시언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캐나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며 에너지도 비교적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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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은 복접한 암호 문제를 풀고 대가로 새롭게 발행된 암호화폐를 받는 행위다. 소수의 기업에서 컨트롤하는 대형 채굴 조합이 5개 정도 존재하는데, 대부분이 중국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채굴에 쓰인 에너지가 세계 160개 국가의 에너지 소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는 에너지 소비가 큰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이 원활한 전력 공급과 국가 재정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하고, 채굴 금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