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자동 변경 ‘HDA2' 내년 G80 첫 적용

시스템 내부 자신감 높아

일반입력 :2018/01/17 11:43

자동으로 차선 변경이 가능한 현대차그룹 ‘HDA2' 시스템이 내년 출시 양산차부터 적용된다.

장웅준 현대차 ADAS 개발1실장 이사는 17일 경기도 기흥 현대차그룹 연수원(마북캠퍼스)에서 진행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현대차그룹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HDA2는 제네시스 G80 페이스리프트 차량에 첫 적용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이라 부르는 기존 HDA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포함), 차선 유지 보조 등이 가능하며, 일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보다 차선유지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동 차선 변경 기능이 제공되지 않았다. 차선 변경 시 스티어링휠을 꼭 잡아야 하는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규제 때문이다.

기아차 K7 3.5인치 모노 TFT LCD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HDA 시스템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네시스 G80 내 HDA 시스템 작동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HDA2는 방향 지시등을 키면, 차량 스스로 차선 변경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놓아야 하는지, 아니면 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올해 HDA2 시스템 탑재 양산차량을 내놓기로 했지만, 이 계획은 약 1년 정도 늦춰졌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현재 HDA2 기술력이 상당부분 진보된 상태로 평가하고 있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총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12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진행된 ‘2017 제8회 R&D 페스티벌’ 행사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자동 차선 변경 기술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이 기술이 활성화되면 향후 완전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다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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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차선변경 기술이 가능하려면 차량 윈드쉴드 또는 측면 부근에 카메라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양웅철 부회장은 “현재 카메라 기술이 많이 진보된 상태”라며 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