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일 암호화폐 거래소 "26만명 전원에 환불"

총 460억 엔…코인체크, 사태 수습 나서

금융입력 :2018/01/28 11:32    수정: 2018/01/28 13:10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가 해킹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 거래소는 해킹 사고를 방지하지 못한 것은 자사의 책임이라며 안전 대책이 미흡했단 점을 거듭 강조했다.

코인체크는 자사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보유한 26만 명 전원에게 약 460억 엔을 환불할 것이라 발표했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코인체크가 해킹 사고로 약 4억 달러에서 5억3천만 달러에 이르는 자산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이 본격 등장한 이후 최대 규모의 피해액으로 추산된다.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는 자사의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코인을 보유한 26만 명 전원에게 약 460억 엔을 환불할 것이라 발표했다. (사진=MAINICHI)

코인체크 측에 따르면 해킹 사고가 발생한 당일 오전 3시 이전부터 여러 차례 외부로부터의 무단 접근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가 이상을 감지한 시점은 이로부터 8시간 이상이 지난 26일 오전 11시 25분께였다.

와다 고이치로 코인체크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술적인 어려움과 인력 부족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자사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코인체크 관계자는 "일부 서비스 중지 등 고객, 거래처 관계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거듭 사과드린다"면서 "원인 규명과 보안 체제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거래소는 앞으로도 사업을 계속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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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NEM을 포함한 13개의 가상화폐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 환불 시기와 절차는 현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피해를 당한 해당 가상통화는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 하에서 관리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액의 가상 통화는 만일에 있을 비정상적인 접근을 방지키 위해 인터넷을 차단한 상태에서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인체크 측의 안전 대책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