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스피커 '기가지니2' 출시

원내비 앱에도 AI 플랫폼 탑재

방송/통신입력 :2018/02/04 09:12    수정: 2018/02/04 09:37

KT가 AI 스피커 '기가지니' 출시 1년 만에 후속 모델을 선보인다.

KT(대표 황창규)는 더 작아진 크기와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기가지니2’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가지니2의 특징은 가정 내부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도록 군더더기 없이 간결함을 살린 외형이다. 지난해 선보인 기가지니가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기가지니2는 간결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우아한 느낌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기가지니2는 전원과 조작부가 있는 기기 상단에 알루미늄 메탈 색상을 적용했고, 그 외 스피커부를 비롯한 기기 전체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진회색을 적용했다. 크기는 기가지니 대비 60% 수준인 지름 122.5mm에 높이 165.6mm으로 작아졌다.

기가지니에 적용해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고급 음향기기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는 기가지니2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10W 출력의 30~400MHz 저음역대 전용 스피커 ‘우퍼’, 10W 출력의 4~20KHz 대역 고음 전용 스피커 ‘트위터’가 탑재됐다. 교체 가능한 탈착식 스피커 망, 음성을 인식할 때 조명이 켜지는 디자인도 그대로 유지했다.

기가지니에 없던 기능도 추가됐다. TV 등 각종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기 위해 적외선 송신기를 장착하고 홈 IoT 제어 기능을 강화했다. 제어 가능한 가전제품은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KT는 기가지니2 출시에 맞춰 기기 임대료를 3년 약정에 월 4천400원으로 책정, 기가지니보다 가격 부담을 줄였다. 특히 5년 이상 이용한 장기 가입자 중 ‘tv12’, ‘tv15’ 요금제 이용자는 기가지니2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할인 행사도 시작한다. 'tv19' 이상 요금제는 5년 미만 가입자도 무료로 적용된다.

기가지니2 이용 가격 표.

KT는 기가지니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원내비’에도 탑재한다. AI가 탑재된 KT 원내비 앱을 켜고 ‘지니야’라고 부르거나, 메인 화면 우측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사용하면 된다. “ㅇㅇ 가자”, “편의점 들렀다 가자”, “경유지 추가해줘”, “과속 카메라 어디 있어?”, “가까운 CCTV 보여줘” 등 주행 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음성으로 말하면 실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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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지니가 탑재된 KT 원내비는 현재 안드로이드 최신 단말 28종에 적용되며 안드로이드 전 모델로 순차 확대될 계획이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3월까지 업데이트되는 버전부터 이용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연동으로 음악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가지니2 사양.

김채희 KT AI사업단장 상무는 “기가지니2는 누가 봐도 ‘우리 집 거실에 하나 두고 싶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라며 “쉽게 커버망을 교체할 수 있는 기가지니2의 특징에 주목해, 이용자 디자인 공모나 다양한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디자인을 계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