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카메라 '갤럭시S9' 어떻게 나올까

첫 듀얼 카메라-대화면-연결 기능 탑재 전망

홈&모바일입력 :2018/02/09 16:07    수정: 2018/02/09 23:23

이달 처음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주요 스펙들이 베일을 속속 벗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25일(현지시간)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S9과 갤럭시S9플러스를 선보인다. 갤럭시S9은 전작과 외관은 비슷하지만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에서 카메라 기능이 가장 강조되며, 다양한 기능들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매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개막 하루 전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이 곳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 기간이 길어지면서 한 달 늦은 3월에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따로 개최하고 전작인 갤럭시S8'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MWC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는 데다 LG전자도 G 시리즈 신제품이 아닌 V30를 계승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장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9 렌더링 이미지.(사진=트위터)

■갤럭시S 모델 첫 듀얼카메라+대화면+AR 콘텐츠

갤럭시S9 시리즈는 전작인 갤럭시S8과 유사한 디자인이 적용되지만, 모델에 따라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처음으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 3D 센서 등이 적용돼 다양한 촬영 기술들을 구현하는 한편 보안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The Camera. Reimagined.(카메라. 다시 상상하다.)'의 문구가 표기된 갤럭시S9 언팩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미국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해당 문구를 비롯해 ▲할 수 있다면 틈을 찾아봐(FIND THE GAP IF YOU CAN) ▲콘텐츠를 몰아보는 지름길(SHORT CUT TO BINGE WATCHING) ▲이것은 네가 될 수 있다(It lets you be you) 등을 상표권으로 등록했다.

우선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S9에는 단일 카메라, 갤럭시S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다. 상표권 문구에 따라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해 화면의 틈(GAP)을 줄이고 사용 면적을 넓힌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초고속 촬영 사진과 동영상을 짧은 컷으로 보는 기능 ▲3D 센서로 사용자의 얼굴을 증강현실(AR) 콘텐츠로 만들어주는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 지금까지 전해진 갤럭시S9의 유력한 스펙은 5.8인치 QHD(2960x144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후면 1천200만 화소와 전면 800만 화소 단일 카메라와 후면 듀얼 카메라(갤럭시S9 플러스), F1.5-F2.4 가변조리개, 퀄컴 스냅드래곤845, 엑시노스9(98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IP68, 배터리 용량 3천mAh(S9), 3천500mAh(S9플러스) 등이다.

트위터리안 에반 블라스에 따르면 갤럭시S9은 3월 1일 사전예약을 시작, 3월 16일부터 출시되며 미드나잇 블랙, 라일락 퍼플,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등 색상 모델로 구성될 전망이다.

■IoT·AI 기반 스마트폰 연결 생태계 확대 가속화

삼성전자는 지난 달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제시한 회사의 초연결 비전을 삼성의 IoT·AI 기술을 기반으로 주거공간·사무공간·자동차 등 일상 환경들이 연결되는 '삼성 시티'를 선보이고 초연결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기존의 '스마트 뷰', '아틱', '삼성 커넥트' 등이 연결된 '스마트싱스 앱'이 올 봄 상용화되면서 스마트폰에서도 기존과는 달리 통합 인터페이스로 모바일·TV·냉장고 등 삼성 기기들을 간편하게 연동·제어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또 수많은 IoT 기기 중에서도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컨트롤러가 될 전망으로, 기업들의 스마트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를 통해 소비자들을 자연스럽게 삼성 IoT 진영으로 끌어모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사장은 CES 2018에서 "소비자들이 올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아주 간편한 리모트 컨트롤이 돼 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빅스비.

이 IoT 서비스를 제어하는 역할은 AI 음성비서 '빅스비'가 맡는다. 빅스비는 지난해 갤럭시S8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갤럭시S9은 기존 빅스비1.0 버전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스마트싱스 앱이 적용됨에 따라 해당 앱이 연동하는 다른 전자 제품들을 통합 인터페이스로 편리하게 제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IoT와 AI를 기반으로 한 연결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해야 한다"며 "이제까지는 사용하기가 다소 복잡했지만 통합 인터페이스가 확대 적용되고, 또 새로운 전략 신제품에 탑재된다면 연결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