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회공헌재단 설립...빅3 게임사 나눔 실천 적극

넥슨재단 제2 어린이병원 건립 예고...엔씨 500억 기금 추가 마련

디지털경제입력 :2018/02/27 13:50    수정: 2018/02/27 14:30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넥슨이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게임 사업으로 경쟁을 해온 3사는 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공익 및 후원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코리아는 27일 판교 본사 사옥에서 개최한 ‘사회공헌 비전 발표’ 간담회를 통해 넥슨재단 설립을 알렸다.

넥슨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넥슨재단은 넥슨 작은책방 확대와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의 규모를 키우고 참가자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특히 첫 신규 사업으로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에 위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두 번째다. 새로운 어린이 재활병원은 올해 서울 외에서 지역에서 건립 준비를 진행한다.

김정욱 넥슨재단 초대 이사장 겸 넥슨코리아 부사장.

또 브릭 기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한다. 브릭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놀이기구로, 넥슨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브릭을 기부해왔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정욱 넥슨코리아 부사장(커뮤니케이션본부)이 겸직한다. 김 이사장은 2013년 넥슨 관계사 판타지 대표, 2015년 넥슨코리아 기업문화 및 대외업무 담당을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책임지고 있다.

김정욱 이사장은 이날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펼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넥슨재단을 의미 있게 운영할 것”이라며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건강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사회공헌 사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빅3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빅3 오랜시간 사회공헌 활동...재단에서 더욱 전문화사회공헌 재단 설립은 넥슨이 처음이 아니다. 빅3 게임사 중 엔씨소프트가 처음 재단을 설립했다. 뒤이어 최근 넷마블게임즈가 재단 설립 소식과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2년 설립된 엔씨문화재단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의사소통 지원 프로그램인 ‘나의 AAC’ 배포, 문화장학 사업, 학술 연구 등의 사업을 지원해왔다. 또 아동 양육시설 ‘소년의집’, ‘송도가정’을 후원하거나 MIT 학생들과 함께 과학특별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엔씨문화재단의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 9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5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재단에 지정 기부한다는 계획을 전해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그동안 넷마블 측이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을 ‘문화만들기(게임문화체험관 등)’ ‘인재키우기(게임아카데미 등)’ ‘마음나누기(기부 및 봉사활동 등)’로 구분해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측은 오는 2020년 신사옥 완공 시기에 재단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게임 박물관을 비롯해 대규모 도서관, 게임 캐릭터 공원, 지역 청소년 교육을 위한 게임아카데미 등 교육기관 설립이 대표적이다.

네오위즈의 사회공헌 브랜드 오색오감.

■빅3만 사회공헌?...NO! 컴투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라이엇게임즈도 활발빅3 게임사만 사회공헌 활동을 해온 것은 아니다. 컴투스,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라이엇게임즈도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글로벌 IT 교실 건립 프로젝트, 지역 아동을 위한 나눔 행사, 유소년 야구단 등을 후원했다.

네오위즈의 마법나무재단에서는 정기적으로 ‘오색오감’(반려동물 희망 보금자리, 신생아 모자뜨기, 사랑의 연탄배달, 1일 산타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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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와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이 환수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스마일게이트의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는 스타트업 지원을 돕는 ‘오렌지팜’, 게임 공모전, 산학협력 프로젝트 등에 힘을 실었다. 라이엇게임즈는 외국계 게임사지만 한국 문화재를 지키는 역할에 앞장서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6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환수 지원에 앞장섰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회적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라며 “게임사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더욱 왕성한 활동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