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화-문자 메시지도 수집했다"

데이터 유출공방 확대…페북 "판매한 적 없다"

인터넷입력 :2018/03/26 10:59

데이터 유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페이스북이 일부 사용자의 통화와 문자 메시지 기록까지 수집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은 동의한 사용자들에 한해 수집했으며 제3의 업체에 판매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25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매셔블 등 복수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접근을 허락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의 통화 및 문자 메시지 기록을 수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일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의 데이터 기록을 다운로드 해 본 결과, 통화 일시 및 기간, 수신자, 전화 번호 등 정보가 넘겨졌다.

다만 이번 데이터 수집은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들에게서만 발견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페이스북 자료 사진(이미지=픽사베이)

특히 2012년 안드로이드 사용자일 경우 페이스북에 한 번 데이터 접근을 허가하면 지속적으로 수집해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IT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2012년 출시된 젤리빈(4.1) 이전 버전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우 페이스북에 한 번 데이터 접근을 허가하면 지속적으로 데이터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안드로이드 4.1버전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권한을 개별 권한으로 변경했으나 이미 한 번 부여된 권한에 대해서는 변경 사항이 적용되지 않은 것.

외신 보도 이후 페이스북은 자체 '팩트체크' 글을 올려 안드로이드 구 버전에 데이터 접근을 허용한 배경에 대해 해명했다. 아울러 전화, 문자의 내용까지는 수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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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버전 페이스북 라이트와 메신저 사용자에 한해서 전화, 문자 기록 접근을 허락할 수 있있던 것"이라면서 "통화, 문자 메시지 데이터 접근 허용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을 돕고, 더 나은 페이스북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 문자메시지의 내용까지는 수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개발자들에게 안드로이드 4.0 API를 사용하지 말라고 공식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