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CC "화웨이·ZTE 구매보조금 지급 중단"

아짓 파이 위원장 26일 성명서 발표

홈&모바일입력 :2018/03/27 09:55

박병진 기자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자국에 안보위협을 제기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에 구매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파이 위원장이 이러한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명서에는 미국의 통신 네트워크나 공급망을 위협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FCC의 '유니버설 서비스 펀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 가운데가 아짓 파이 위원장이다.(사진=FCC)

FCC는 1997년 유니버설 서비스 펀드를 설립해 도서산간·농어촌 등 고비용·저수익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유니버설 서비스 펀드의 규모는 연간 85억 달러(약 9조 1천273억원)에 이른다.

파이 위원장은 지난 20일에도 미 의회에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더버지는 파이 위원장의 성명서가 회사명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화웨이나 ZTE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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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ZTE는 자사 제품에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몰래 중국으로 전송하는 백도어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파이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27일 제안서를 정식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제안이 통과될 경우 화웨이·ZTE의 통신장비나 기술을 사용하는 업체는 보조금 지급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