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징둥, 韓 화장품 '진품' 블록체인으로 판별

아모레퍼시픽·정관장·메디힐 등과 협력

인터넷입력 :2018/04/03 08:19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이 위조 상품을 퇴치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인이 애용하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적용도 시작했다.

징둥글로벌은 직구 물류 창고인 난사(南沙) 보세창고에서 '징둥글로벌 첫 블록체인 기술 추적 및 직구 플랫폼'을 공개하고 아모레퍼시픽·정관장·메디힐 등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창고를 거치는 수 만개의 상품이 이미 '클릭 한번'으로 원재료와 산지까지 추적된다.

가상화폐로 인해 주목받은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중국 내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징둥은 블록체인을 통해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면서 정보 교환의 효율은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상품 추적에 적용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징둥에 따르면 생산, 점검, 운송, 판매와 관리감독 전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징둥은 이날 메디힐 마스크팩, 정관장 고려 홍삼,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등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며 브랜드 상품의 원재료, 생산 과정, 유통 과정과 판매 과정상의 정보를 통합해 블록체인상에 업로드한다고 설명했다. 이외 식품 등 다른 해외 기업에도 적용을 확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한국 브랜드 제품은 중국인의 주요 '직구' 쇼핑 품목이지만 위조 상품의 난립으로 그간 전자상거래 기업의 골칫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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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모든 정보가 일종의 블록체인 ID로서 '신분증' 역할을 하게 된다. 모든 정보는 각 주체의 디지털 서명과 시간별 인증이 기재되며 소비자들이 이를 찾아보고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소비자들의 경우 직구 추적이 매우 편리해지는 셈이다. 징둥의 앱으로 주문 내역을 클릭해 '원 클릭 추적' 아이콘을 누르면 직접 추적할 수 잇다. 소비자들이 상품의 산지와 입국 증명서, 입국 시간 등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