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재개' 아우디폭스바겐, 고객 신뢰 회복 박차

'배출가스 조작' 과거 아픔 딛고 브랜드 신뢰 강화

카테크입력 :2018/04/06 12:42    수정: 2018/04/06 14:03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2년만에 판매재개에 나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미션5(Mission5)' 전략으로 브랜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트랜스폼(Transform) AVK(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바꾸자는 의미)’ 명칭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기자간담회에는 공동 그룹총괄사장직을 맡고 있는 르네 코네베아그와 마커스 헬만 등이 참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미션5’는 향후 5년간의 브랜드 구체 실행 전략을 뜻한다.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 등이 ‘미션5’의 핵심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차량 리콜 현황에 대해 업데이트했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리콜 대상 차량의 58%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같은 해 9월에 리콜을 시작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총 9개 모델의 리콜률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4%를 기록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이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미션5'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나머지 5개 모델에 대한 리콜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EA189 디젤 엔진 차량 총 12만5천515대의 모든 리콜계획서의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자간담회 개최 전, 환경부의 3.0리터와 4.2리터 디젤 엔진 차량 배출가스 조작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의 기술적인 솔루션 개발 진행상황에 따라 해결 방안을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느 규정 모니터링부터 인증서류 준비, 차량의 국내 입항, 고객 인도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해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핵심은 독일 본사의 조직 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기존의 차량인증부를 기술인증준법부(Technical Compliance)로 개편하고, 인력을 4명에서 12명으로 늘렸다. 또한 기술인증준법부는 배출가스와 연비 인증을 담당하는 파워트레인팀, 그리고 자기인증 및 차량 전반에 대한 인증을 담당하는 제작차인증팀으로 구분했다. 이 두 팀은 두 명의 본사 출신 전문가가 이끌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기자간담회에 배치된 폭스바겐 파사트 GT (사진=지디넷코리아)
2018년형 아우디 A6(사진=지디넷코리아)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은 "내부 프로세스 혁신의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 정부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고, 본사 내부에 한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면서, "보다 투명하고 체계화된 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의 제품 전략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본사의 전기차 전략 ‘로드맵E’에 따라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성장 동력이 될 폭넓은 제품군과 신기술 투자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시장 리더십을 회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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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미션5의 2018년 주요 추진 과제인 사회공헌활동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의 목표는 한국 사회의 미래 지속 성장에 기여하는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가치 창출과 혁신을 도모하는 것으로, 본사의 전략과 경험이라는 강력한 자산을 활용해 4차 산업 시대에 적합한 재능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총괄사장은 "지난 2년간 운영 및 서비스 전반의 쇄신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어렵게 내디딘 걸음을 멈추지 않고 과거와 현재의 사안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끊임없이 변화해 고객과 직원,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고객 신뢰와 시장 리더십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