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도 합류’ 프리미엄 전기차가 다가온다

2020년까지 4대 출시 예정

카테크입력 :2018/04/08 13:49    수정: 2018/04/09 07:55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e-트론’ 전기차 출시 계획이 전해진 후, 프리미엄 전기차에 대한 업계 관심이 다른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8일까지의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출시될 프리미엄 전기차는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아우디 e-트론 순수 전기차, 재규어 I-PACE(페이스), 테슬라 모델 X 등 총 4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지디넷코리아를 통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가능한 G80급의 전기차를 내놓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사업부장 전무는 해당 전기차의 출시 시기를 빠르면 오는 2020년, 늦으면 오는 2021년으로 내다봤다.

제네시스 전기차 콘셉트카 '에센시아'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리는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에센시아(Essentia)’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했다.

에센시아 전기차 콘셉트의 주행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성능을 목적의 테슬라 차량과 경쟁하기 위한 가속성능을 갖췄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에센시아는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3.0초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는 단순히 멀리 가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홈과 연동된 전기차를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뉴욕국제오토쇼 현지에서 스마트홈과 음성인식 기능이 연동되는 전기차 기술을 선보인바 있다.

재규어 I-페이스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듀얼 모터가 탑재된 재규어 I-페이스는 400마력(PS)의 최대 출력과 696Nm의 최대토크를 낸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의 도달시간(제로백)은 4.8초다.

I-페이스 역시도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한 기능을 갖췄다. 해당 기능은 바로 ‘오버디에어업데이트(over-the-air update)’로 무선 연결을 통해 차량의 주행 성능과 반자율주행 성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규어 I-페이스 양산형 (사진=재규어)

I-페이스의 주행거리는 유럽과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으로 차이가 있다. 유럽 WLTP 측정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최대 480km까지 주행 가능하지만, 미국 환경보호청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가격대는 프리미엄 전기차 특성에 맞게 비싼 편이다. I-페이스의 국내 판매 예정 가격대는 I-PACE AWD SE 트림 1억원대, I-PACE AWD HSE 1억1천만원대, I-PACE AWD 퍼스트 에디션 1억2천만원대다. 만일 해당 차종이 국고 보조금 1천2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받더라도 실구매가는 1억대에 가까울 전망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우디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국내 출시 계획을 최초로 밝혔다. 국내에 출시예정인 프리미엄 SUV 전기차와 직접적인 승부를 벌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아우디 e-트론 프로토타입(초기형) 역시도 테슬라를 겨냥했다. 차량 내 충전 속도 가능 범위를 테슬라 수퍼차저 수준인 150kW로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e-트론 프로토타입은 지난 201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6에서 공개된 e-트론 콰트로 콘셉트 전기 SUV의 발전형이다.

아우디 e-트론 프로토타입 (사진=아우디코리아)

e-트론 콰트로 콘셉트 SUV는 3개의 전기모터와 95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9월 24일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서 모델 X 100D 트림을 최초 전시했다. 해당 차량은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 한번 충전 후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295마일(약 474km)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측정 기준이다. 상위 등급인 P100D의 경우 0에서 60마일까지는 2.9초만에 도달하며, EPA 인증 기준 주행가능거리는 289마일(약 465k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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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제네시스, 아우디, 재규어 등과 직접적인 승부를 벌일 테슬라코리아는 아직 국내에 언제 모델 X SUV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늦으면 내년에 모델 X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기차는 향후 완성차 브랜드의 미래 전기차 개발 흐름과 방향성을 제시할 중요한 모델”이라며 “판매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로 소비자 신뢰를 얻는 것이 이들에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시청 앞에 국내 최초로 모습을 보이게 된 테슬라 모델 X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