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페이스·코나 전기차 공개'...전문 전시회 잇따라

서울·제주·부산서 열려, 전기차 대중화 '붐 업'

카테크입력 :2018/04/09 18:35

올해 2분기는 전기차가 주인공이 될 자동차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우선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코엑스 B2홀에서 환경부 주최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 열린다. 내달 2일부터 6일까지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6월 7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린다.

전기차와 관련된 국내 행사가 석 달 연속으로 열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최소 300km 이상 주행 가능한 대중형 장거리 전기차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등이 힘을 모아 전기차 관련 전시회를 적극 유치한 것이다.

재규어 I-PACE (사진=재규어)

■아시아 프리미어 내세우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

환경부 주최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은 재규어 I-페이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등 두 종류의 아시아 최초 공개(프리미어) 차량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재규어와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 맞춰 I-페이스와 코나 일렉트릭의 주행거리, 모터 출력, 국내 판매 가격, 판매 예정 시기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I-페이스가 향후 테슬라 모델 X, 아우디 e-트론 등 프리미엄 SUV 시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쉐보레 볼트 EV, 기아차 니로 EV, 테슬라 모델 3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V 트렌드 코리아 2018' 행사장에는 재규어, 현대차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 BMW 코리아, BYD, 쎄미시스코, 테슬라 등의 완성차 메이커와 LG화학,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업체 등도 참석한다. 특히 테슬라는 12일 오후 1시 부대행사로 열리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테슬라는 기조연설자로 로빈 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Vice President)을 선정했다. 그는 지난 2월 26일 경기도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열린 모델 S P100D 출시 행사에 참석해 테슬라의 국내 사업 현황과 충전기 사업 현황을 공유한 바 있다. 12일 컨퍼런스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이 공유되거나, 새로운 사업 소식 등이 전해질 수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경험담과 영국자동차산업청, 호주대사관 등의 세미나도 예정되어 있다.

국내 초소형 전기차 메이커로 알려진 쎄미시스코는 13일 오후 2시 코엑스 B홀 전시장 내 세미나룸에서 기업설명회(IR)와 토크콘서트를 동시에 연다.

현재 초소형 전기차 D2를 판매중인 쎄미시스코는 전시회를 통해 회사 운영 현황과 초소형 전기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가 판매중인 초소형 전기차 D2 (사진=지디넷코리아)

■B2B 상담 기회 늘린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지난해 3월 열렸던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올해 계절적 요인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해 5월 2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등이 후원하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는 본래 취지인 '전기차의 다보스 포럼'이라는 역할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가 내세운 올해 엑스포의 핵심은 B2B(기업과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회 강화다.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40여개국의 바이어들이 제주도를 찾아 국내 전기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전시될 벤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GLC350e' (사진=지디넷코리아)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는 전시 차종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처음 참가해 제주 현장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GLC350e와 C350e를 전시한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전시하며, 르노삼성 SM3 Z.E., 르노삼성 트위지, 쎄미시스코 D2, 쎄미시스코 R3, 기아차 쏘울 EV 등도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는 올해 엑스포 전날인 1일 제 3회 세계전기차협의회(Global EV Association Network, 이하 GEAN) 총회를 연다.

올해 GEAN 총회는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회장이 좌장으로 나서며,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잡은 국제전기표준기구(IEC)를 이끄는 제임스 샤논 회장이 워크숍 기조발표자로 참석한다.

■ 기아차 니로 EV, 부산에서 공개 가능성

부산국제모터쇼는 다음주까지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전시 차종 및 계획을 접수 받은 후, 내달 3일 열리는 수도권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전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릴 제 9회 부산국제모터쇼는 재규어 I-페이스 뿐만 아니라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코나 일렉트릭 등이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0km까지 주행 가능한 기아차 니로 EV의 국내 최초 출시 여부다.

기아차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과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등에서 니로 EV의 출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해당 차량은 올해 하반기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예정이기 때문에 6월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도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위장막으로 덮힌 채 급속충전중인 기아차 니로 EV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