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판매인 60%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50% "근무시간 단축 필요"…통신사 대안 마련 요구

방송/통신입력 :2018/04/12 16:08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10명 중 6명이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평일 전산영업 근무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50.2%,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32.2%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판매실적 감소 우려'가 가장 높았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부설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는 12일 서울 성동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근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모바일정책연구소는 통신기기 도소매 시장에 종사하고 있는 20~69세 이동통신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2월28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전화조사를 실시했다.

박희정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연구기획실장이 이동통신 유통종사자 근로실태 조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MDA에 따르면 이동통신 유통업 개시 이후 종사자 근로실태를 조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 매장 평균 영업 마감 시간이 20시 이후라는 응답이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그 중 마감 시간이 20시에서 21시 사이라는 응답이 70.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루에 8시간을 초과해서 근무한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84.4%에 달했다. 평균 일 근무시간이 10시간이라는 응답이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9시간이 22.6%, 11시간이 17.0%, 8시간 15.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휴일 또한 모자랐다. 주간 단위 평균 휴무일이 2일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이 78.9%였다.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을 모두 보장받지 못하는 비율도 약 30%에 달했다. 점심식사 시간만 보장받는다는 응답이 47.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모두 보장 안됨(불규칙) 28.3%, 점심과 저녁 모두 보장 23%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식사 보장 시간은 50분에서 1시간이라고 답한 비율이 59.1%로 가장 높았다.

근로기준법 기준인 일 8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데도 평일 전산영업 근무시간 단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32.2%로 나타났다. 필요하다는 응답은 5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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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영업 근무시간 단축 시 우려되는 부분으로는 '판매실적 감소 우려'가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단골)고객관리에 지장이 생긴다'는 응답이 19.1%, '급여하락이 우려되어' 14.0%, '일부 유통점의 전산시간 마감 이후 초과영업 행위' 11.3%, '다른 영업채널과의 형평성' 8.4%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희정 KMDA 연구기획실장은 "대부분 종사자들은 주 52시간 근무를 원하지만 실적이나 소득이 감소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해 저녁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대기업인 통신사의 전향적 자세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