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포츠카 빰치는 컴팩트 SUV 재규어 E-페이스

차량 디자인 곳곳에 스포티함 강조...5천530만원부터

카테크입력 :2018/04/16 16:44    수정: 2018/04/16 16:47

16일 출시된 재규어 컴팩트 SUV ‘E-PACE(이하 E-페이스)’의 키워드는 바로 ‘스포티함’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재규어 E-페이스 신차발표회에서 이안 칼럼 차량 총괄 디자이너와 강병휘 프로레이서의 기술 소개 영상을 상영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스포티함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기존 출시됐던 ‘F-TYPE(타입)'의 일부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고, 주행성능도 ’F-타입‘ 만큼 민첩하다는 것이다.

실제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살펴본 E-페이스는 스포티함과 함께 깔끔함도 함께 살아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J블레이드 주간 주행등과 재규어의 상징과도 같은 허니콤 매시 타입의 그릴이 조화롭다.

E-페이스의 뒷모습은 앞모습보다 더 스포티한 느낌이다. F-타입에서 활용됐던 블레이드 타입의 LED 램프 때문이다. 전체적인 램프 디자인의 높낮이가 짧은 편이라 차체가 넓어보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준다. 이 차가 실용성에만 그치지 않고 주행성능에도 크게 고려됐다는 점이 느껴진다.

실내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무난한 편이다. 소형 SUV가 주는 실용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과도한 실험보다는, 센터페시아에 있는 버튼 조작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재규어 E-페이스 (사진=지디넷코리아)
곳곳에 스포티함이 살아나는 디자인을 갖춘 재규어 컴팩트 SUV E-페이스 (사진=지디넷코리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한 원형 공조 다이얼이다. 해당 다이얼로 차량 내 실내 온도, 에어컨 바람 세기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다이얼 자체가 다른 차종에 비해 매우 부드럽게 돌아간다. 상급 모델에 들어가는 모니터 터치형 공조 시스템보다는 사용하기가 편하다.

12.3인치 TFT LCD 계기반 클러스터 시인성도 꽤 좋다. 에코, 컴포트, 다이내믹, 윈터모드 드라이브 모드 설정마다 클러스터 디자인이 변경된다. 차량 내부에 있는 반자율주행(차선 유지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설정을 스티어링 휠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재규어 E-페이스 12.3인치 계기반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운전석에서 바라본 재규어 E-페이스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 E-페이스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0

재규어 E-페이스 신차발표회에서 언급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명칭은 다른 차종에 비해 기억하기 어려운 편이다.

E-페이스에 탑재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정확한 명칭은 'Queue assist ACC'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는 이를 '자동차량 간격조절장치'로 소개하고 있다.

'대기행렬' 또는 '줄을 서다'라는 의미의 ‘Queue’ 단어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쓴 이유에 대해 상품 담당자는 "차량 스스로 정차가 가능하고 재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 단어를 썼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단어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오지 못할 수 있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E-페이스에 탑재된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의 명칭을 '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으로 소개했다.

LDWS는 보통 자동차 업계에서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아닌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으로 자주 소개된다. 차선 이탈 감지 신호만을 보낼 수 있지만,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돌려 차선 유지를 도울 수 없는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소비자 혼동을 줄이는 차원에서 해당 영어 표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충분히 시킬 필요가 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E-페이스 발표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경쟁 차종은 BMW X2"라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 X2 뿐만 아니라 볼보 XC40 등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 E-페이스는 내달 중순부터 출고 예정이며, 이달 16일부터 전국 딜러 전시장에서 시승이 가능하다. 구입 후 5년 동안 필요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E-PACE P250 S' 5천530만원, 'E-PACE P250 SE' 6천70만원, 'E-PACE P250 R-Dynamic SE' 6천470만원, 'E-PACE P250 First Edition' 6천9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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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재규어 E-PACE] 'F-TYPE'과 닮은 스포티한 컴팩트 SUV를 직접 만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