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코리아 대표 "전기차 성공, 충전 인프라가 좌우"

"친환경차 고객 수요 매년 증가 추세...디젤차는 낮아져"

카테크입력 :2018/04/19 13:46    수정: 2018/04/19 13:47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 코리아 대표가 '충전 인프라'를 국내 전기차 판매의 성공 조건으로 꼽았다. 향후 10년간 포르쉐를 포함한 정부 및 자동차 업계가 이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키르쉬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남산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신형 718 GTS 신차발표회에서 포르쉐 순수 전기 콘셉트카 '미션 E'를 띄우며 향후 회사 내 미래 친환경차 전략을 전했다.

그는 "올해 신형 '718 GTS' 모델을 시작으로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신형 카이엔' 등 더욱 다양하고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르쉬 대표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국 시장을 보면 약 10% 내외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디젤 차에 대한 수요가 낮아지고 있다"며 "국내 고객들이 곧 출시 예정인 파나메라 하이브리드 차량과 순수 전기차 '미션 E'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으며, 이 차량들에 대한 사전계약 희망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 코리아 대표가 향후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회사 전략을 전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포르쉐는 지난 2015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시속 0에서 100km/h까지 3.5초만에 도달하는 스포츠카형 전기차 '미션 E'를 공개했다.

또 3년 이후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km까지 주행 가능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CUV) 형태의 전기차 '미션 E 그란 투리스모'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 미션 E 그란 투리스모는 내년 양산차로 출시될 예정이다.

키르쉬 대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재 대기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앞으로 10년동안 우리는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우리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미디어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 전기차 관련 인식 재고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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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코리아는 아직까지 국내에 미션 E 전기 콘셉트카를 국내 전시회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키르쉬 대표는 "오는 6월 중순 포르쉐 브랜드 창립을 축하하는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미션 E가 공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