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OLED 공급부족 지속…판가 조정 논의할 것"

유상증자 등 별도의 자금조달은 고려하지 않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25 10:46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부족 현상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며 고객사를 대상으로 판가 조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시장에 출시한 이후에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패널에 대한 인식과 고객사들의 하이엔드포지셔닝에 대한 노력이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다"며 "고객사의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 프리미엄 포지션 안착 등으로 고객 수요가 들어오고 있어 공급 부족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제품의 판가는 공급-수요 메커니즘을 반영하지만 동시에 고객 밸류 측면에서 눈높이를 맞춰야하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객들과의 전략적인 협업, 논의를 통해 시장 확대를 위한 관점에서 판가 등은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패널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는 이 공장을 증설해 8.5세대 대형 OLED 패널을 양산할 방침이다. (사진=LGD)

또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공장 설비 투자와 관련해 유상증자를 비롯한 자금조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별도의 유상 증자 등의 자금조달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지난 5~6년 이상의 재무적인 체력을 좋게 가져왔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가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의 예측을 고려해 가능한 한 올해 필요한 자금은 조기에 확충했다"며 "캐시플로우(Cash flow·현금유동성)은 1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2020년까지의 투자 등을 고려해 중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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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증설중인 8.5세대 중국 팹을 통해 시장 수요를 통해 대형 OLED 패널 공급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공장의 10.5세대 OLED는 기본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사전에 검증해야 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시장의 수요와 수익성 관점에서 설비투자 집행 시기와 속도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