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1Q 영업익 4천억원

OLED 수요↓…LCD 프리미엄·원가절감으로 '선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26 10:56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패널(DP) 사업은 1분기 영업이익 4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조3천억원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5.4% 그쳤다. 같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인 반도체 사업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55.6%를 달성한 것과 대비된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의 10분에 1에도 못 미쳤다.

OLED 사업은 1분기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경쟁이 심화돼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같은 기간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판매 감소와 패널 판가 하락이 지속됐음에도 불구, 대형·UHD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전분기 수준의 수익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 전망도 안갯속이다. 우선 OLED 수요 약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고, LCD 공급 초과 현상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 향상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고객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OLED 패널 수요는 점차 회복될 전망이어서 다소 긍정적이다. 이 때 플렉시블 등의 주력 제품이 프리미엄 라인에서 주로 채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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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공급 과잉은 중국 업체가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있어서 빚어진 현상이다. 하반기에도 중국 업체의 생산 물량 확대가 지속되고, 업체간 경쟁이 심해져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도 고부가 차별화 제품을 적기에 개발하고, 원가 절감 활동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속적으로 대형·고해상도의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