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변경-신규가입 확 늘었다…번호이동 '제자리'

업계 "선택약정 가입 확산 탓"…갤S9 출시도 한 몫

방송/통신입력 :2018/05/01 07:00    수정: 2018/06/01 16:14

지난 3월 기기변경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010 신규가입 유형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는 80만건을 넘어섰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회선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기변경 가입자는 105만9천30명, 010 신규가입 유형의 가입자는 82만906명, 번호이동 가입자는 50만947명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기변경 가입자 수만 감안하면, 아이폰7 시리즈와 아이폰9 시리즈 출시 당시 월 기기변경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25% 선택약정 가입자가 확산되는 시점에 갤럭시S9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기기변경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 V30S 씽큐.

눈에 띄는 부분은 010 신규가입 건수도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에 맞춰 급증한 점이다.

지난해 010 신규가입 건수는 월 평균 60만건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됐지만, 갤럭시S9이 출시된 지난 3월 82만여건까지 치솟았다.

과거 아이폰 시리즈가 출시된 기간에는 010 신규가입 건수가 크게 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오히려 아이폰X과 아이폰8이 출시된 11월 010 신규가입 건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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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3월 77만여건,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 지난해 9월 67만여건을 기록한 뒤 갤럭시S9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 3월 관련 가입유형이 급증한 것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공시 지원금이 크게 늘어날 수 없는 시장 환경 속에서 새 플래그십 단말이 나오더라도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 선택약정할인으로 가입하는 구조가 반영된 통계 수치”라면서 "또 유통망에서 신규가입 시 수수료가 많다는 점을 이용해 영업에 나섰던 것도 한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