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고성능 PHEV' 벤츠 GLC 350e 4매틱

제주 현지 4km 시승, 클러스터 시인성 좋아

카테크입력 :2018/05/03 10:31

(제주=조재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했다. 아직까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가 별로 없거나, 양산하지 않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먼저 시장을 탐색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 시작을 이끈 모델은 바로 GLC 350e 4MATIC(이하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다. 여기서 4MATIC은 ‘포매틱’으로 발음되며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는 뜻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30일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후, 이틀만인 2일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현지에서 차량 시승 행사를 열었다. 시승 행사 코스는 제주 중문관광단지 일대 왕복 4km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지디넷코리아는 우선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시승차량에 올라섰다. 보다 구체적인 시승기는 수도권 일대에서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GLC 차량보다 약 200kg 증가해 차량 무게가 무려 2톤이 넘는다. 트렁크 하단에 자리잡은 8.7kWh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 모드 시 구동에 필요한 모터 등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첫 PHEV GLC 350e 4MATIC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초부터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등을 통해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홍보 마케팅에 돌입했다. 당시 회사 측은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전기 모드시 주행 가능거리가 유럽기준으로 약 30km로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발표된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국내 공인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15km로 발표됐다. 약 40여km 주행가능한 국내 완성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뒤처지는 수치다.

수치면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다른 순수 전기차처럼 부드럽고 정숙한 저속 주행 성능을 갖췄다. 2톤에 가까운 무게지만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도 언덕길을 쉽게 올라설 수 있었다. 시승 당시 계기반에 표기된 전기 모드 주행 가능거리는 9km로 표기됐기 때문에 충분히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0 리터 가솔린 엔진과 8.7 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힘을 내며, 전기모터는 최대 출력 116마력과 최대 토크 34.7kg.m의 힘을 낸다. 가솔린과 전기모터의 합산 최대 출력은 347마력이다.

차량 뒷쪽 오른편 범퍼쪽에 마련된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충전구 (사진=지디넷코리아)
일반 GLC 차량과 큰 차이점이 없는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승에 동승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직원은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하이 퍼포먼스카”라고 묘사했다. 말그대로 주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고성능 SUV라는 것이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격이다.

4km에 불과한 짧은 시승이었지만,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국내 소비자들도 쉽게 알 수 있는 디지털 계기반 클러스터를 갖춰 운전이 편했다.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에너지 흐름도, 연비, 속도, 전기 모드 주행가능거리를 보려면 스티어링 휠 왼쪽 설정 버튼을 누르며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 등장하는 폰트의 크기가 큼지막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전체적으로 계기반 시인성이 뛰어난 편인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총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눠 판매되는데, 최상위 트림 프리미엄에는 반자율주행 기능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가 기본 탑재된다.

이날 시승에서는 구간이 짧아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활용이 어려웠다. 지디넷코리아는 별도 시승차를 받으면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거리 주행 성능과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GL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350 e 4MATIC’ 6천790만원, ‘350 e 4MATIC 프리미엄’ 7천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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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메르세데스-벤츠 GLC 350e 4MATIC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잠깐 타본 퍼포먼스 친환경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