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추돌로 대형 사고 막은 시민 'LG 의인상'

디지털경제입력 :2018/05/15 13:44    수정: 2018/05/15 14:34

빗길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은 후 멈추지 않고 달리는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아 세워 운전자를 구한 시민이 'LG 의인상'을 받게 됐다.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지난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 나들목 인근에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한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비틀거리며 계속 전진하는 것을 목격한 후 제2차 사고를 예방한 한영탁㊻씨에게 'LG 의인상'을 전달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사고 차량 옆을 지나던 한 씨는 운전자가 조수석 쪽으로 기댄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대형 사고의 위험을 우려해 지체 없이 자신의 차량으로 사고 차량을 막아 멈춰 세웠다. 이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잠겨있던 창문을 망치로 깬 후 시동을 끄고 운전자를 밖으로 무사히 구해냈다.

한 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누구라도 사고 차량을 도우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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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관계자는 "충돌로 인해 자칫 자신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가 오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차량을 막아선 한 씨의 용감한 선행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G복지지재단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LG 의인상'을 제정한 뒤 지금까지 총 72명을 선정했다.

한영탁㊻씨(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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