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이폰 비판하는 광고 또 내놨다

홈&모바일입력 :2018/05/18 10:19

삼성전자가 작년 말 선보인 아이폰 조롱 광고에 이어 두 번째 광고를 선보였다고 IT매체 씨넷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1분 길이의 동영상은 아이폰6를 사용하는 한 여성이 여행 중에 아이폰의 느린 속도로 어려움을 겪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아이폰을 비판하는 광고를 또 내놨다. (사진=유튜브 스크린샷)

이 광고는 카르멘이라는 여성이 아이폰의 속도가 느리거나 제대로 켜지지 않아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비행기 탑승 수속을 할 때 아이폰에서 탑승권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지체되자 보안 직원에게 사과하는 등이다.

그녀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옆에는 갤럭시S9을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녀는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자 애플스토어를 간다. 하지만, 고객서비스 담당자는 느린 속도를 위해서는 iOS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성능 조절 기능을 끌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이는 작년 말에 논란을 일으켰던 애플의 배터리 성능조절 이슈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녀가 애플 스토어에서 나왔을 때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 스타일의 헤어스타일을 한 남성과 아이를 보여줘 아이폰X의 노치디자인을 조롱하는 듯 보인다. 결국 그녀는 갤럭시S9로 스마트폰을 교체하고 편안하게 쇼파에서 휴식을 취한다. 이번에 공개된 광고도 지난 번 광고와 마찬가지로 아이폰 사용자는 갤럭시로 갈아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씨넷은 이 광고에 대해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와 4년 된 아이폰6와 비교한 것만 제외하면 영리하고 매력적인 광고라고 평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모바일인터넷 속도 측정 전문기관인 우클라(Ookla)의 최근 모바일 데이터 스피드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S9이 경쟁사 신제품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빨랐다. 같은 통신사를 기준으로 갤럭시S9의 다운로드 속도는 애플 아이폰X 대비 37%, 구글 픽셀2 대비 17%, 갤럭시S7보다는 38% 빨랐다고 우클라는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번에 공개된 광고가 이 자료를 반영해 소비자를 설득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씨넷의 분석이다.

이 광고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 128GB와 256GB 모델이 출시되기 전날인 5월 18일부터 집행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