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장애인 위한 '적응형 컨트롤러' 공개

다양한 버튼 추가해 이용자에 맞춤형 컨트롤러 제작 가능

게임입력 :2018/05/18 10:13

거동이 불편해 게임을 즐기기 어려웠던 장애인을 위한 전용 컨트롤러가 공개됐다.

북미 IT전문 매체 벤처비트 등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장애인을 위한 전용 '적응형 컨트롤러’(Adaptive Controller)를 공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적응형 컨트롤러는 행동 제약으로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MS가 개발한 장애인 전용 '적응형 컨트롤러'(오른쪽 하단).

이 기기는 X박스원 본체의 절반 정도 넓이를 가진 직사각형 모양으로 검은색 큰 A, B 버튼과 왼쪽 아래에 방향키 정도의 간단한 구성으로 이뤄져 손가락 등을 움직이기 힘든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기 측면에는 USB와 오디오 포트가 있으며 후면에는 3.5mm 잭 포트가 마련돼 있어 이용자의 신체에 맞춘 추가 버튼이나 페달, 스위치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이나 손목, 어깨, 턱 등으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적응형 컨트롤러는 이용자에 맞춰 자유롭게 버튼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며 배터리 완충 시 2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적응형 컨트롤러는 10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국내 정식 발매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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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비트에 따르면 이 컨트롤러는 2015년 열린 iT개발자 행사인 해카톤에서 아이디어 형태로 처음 논의됐다. 이후 사티야 나델라 MS 대표가 취임 후 인간 중심의 문화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됐다.

MS 필 스펜서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고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보다 좋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기기 역시 단순 판매로 이윤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플랫폼 확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