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710 공개…"중가폰서도 AI 지원"

멀티코어 AI엔진·뉴럴 네트워크 프로세싱 등 프리미엄 기능 눈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5/24 13:46    수정: 2018/05/24 13:47

퀄컴이 중가형 스마트폰에서도 인공지능(AI), 4K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을 선보였다. 새로운 AP는 이전까지 프리미엄에서만 구동할 수 있었던 고성능 기능들을 모두 담았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700시리즈의 첫번째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710'을 24일 발표했다.

스냅드래곤 710의 주요 특징은 AI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고사양 플랫폼에만 탑재됐던 멀티코어 AI 엔진과 뉴럴(신경망) 네트워크 프로세싱 기능이 내장됐다.

프리미엄급 기기에만 구현되던 첨단 기능들을 보다 많은 사용자들에게 확대해 고사양 스마트폰의 모바일 경험 수준을 능가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신제품은 10나노미터(nm) 공정으로 양산된다.

케다르 콘답(Kedar Kondap) 퀄컴 테크놀로지 제품 관리 부사장은 "스냅드래곤 710 모바일 플랫폼은 새롭게 추가된 700시리즈의 첫번째 플랫폼으로 퀄컴의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에만 지원되던 기술과 기능들을 구현한다"며 "핵심 AI 처리능력과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해당 제품을 최고의 개인 비서로 만들어 주며, 고성능 카메라 기능과 같이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중요한 기능들을 배터리 소모 없이 온디바이스(on-device) 고속 인공지능 프로세싱을 통해 처리한다"고 말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700시리즈의 첫번째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710'을 발표했다. (사진=퀄컴)

새로운 아키텍쳐를 적용한 스냅드래곤 710은 600 시리즈 대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AI 기능은 전반적으로 두 배 향상됐다.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사진과 비디오 등을 쉽게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고, 사용자에 최적화된 음성과 언어 습관을 통해 자연스러운 명령과 인식이 가능하다.

신제품은 ▲퀄컴 헥사곤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 ▲퀄컴 아드레노 616 비주얼 프로세싱 서브시스템 ▲퀄컴 크라이요 중앙처리장치(CPU) ▲스펙트라 250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등 고사양 프로세서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신속하고 직관적이며 효율적인 온디바이스 AI 앱 구동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펙트라 250 ISP을 통해 저조도 야간촬영과 이미지 안정화 등 전문가급의 사진·영상 촬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또 스냅드래곤 710은 프리미엄 제품군인 스냅드래곤 800시리즈에 적용됐던 4K HDR 재생도 지원한다. 제품은 롱텀에볼루션(LTE) 카테고리 15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15 LTE 모뎀과 블루투스 5멀티캐스트 오디오도 지원한다.

성능과 배터리 수명도 개선됐다. 게임이나 4K HDR 영상 재생 시 전력 소모량은 스냅드래곤 660과 비교해 최대 40%, 스트리밍 재생 시 최대 20% 줄었다. 전반적인 성능은 최대 20% 향상됐고, 웹브라우징 속도와 응용 프로그램 실행 시간은 각각 25%, 15% 빨라졌다. 최신 퀄컴 퀵차지 4플러스(+) 기술로 15분 내에 50%의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