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대작 '로스트아크', MMORPG 부흥 이끌까

콘텐츠 완성도-서버 안정성 합격...하반기 공개서비스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8/05/25 14:29

스마일게이트 측이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두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와 다르게 이번 테스트는 공개서비스에 준하는 콘텐츠 완성도와 서버 안정성을 동시 점검한다는 점에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시장에선 로스트아크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종 테스트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슈팅, MOBA, 스포츠 장르가 국내 PC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트아크가 MMORPG 장르의 부흥을 이끌지가 관전 포인트다.

25일 스마일게이트 자회사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PC 게임 로스트아크의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이번 테스트는 오는 6월 3일까지 진행한다. 테스트 규모는 수만명으로, 지난 비공개 테스트와 새로 테스트 참여를 신청해 당첨된 이용자만 게임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로스트아크는 약 7년간 200명의 개발자가 투입된 대작이다. 기존 MMORPG 장르의 재미요소와 배를 활용해 섬을 탐험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력과 핵앤슬래시(몰이사냥) 전투 요소를 강조해 PC 게임을 즐겨하는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테스트 첫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로스트아크가 키워드로 올라온 이유다.

최종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게임 완성도가 높다고 호평하며 공개서비스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테스트 2일차에 최고 레벨 50에 도달한 이용자들이 탄생하며 몰입감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로스트아크가 국내 PC 게임 시장에서 깜짝 놀랄 흥행기록을 쓸 수 있을까. 지난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 반응을 보면 기대 이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테스트 반응이 좋은 것은 정통 MMORPG의 맛에 항해와 섬 탐험 등과 같은 색다른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종 테스트 버전에 새로 구현된 섬은 30여개다. 이용자들은 미니 게임처럼 다양한 섬을 방문해 색다른 플레이를 경험했고 이에 만족했다고 전해졌다.

주목해야할 것은 로스트아크가 기존 PC 게임 시장을 점령한 슈팅 장르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MOBA 리그오브레전드 등을 상대로 MMORPG 장르의 부흥을 이끄냐다. 이날 기준 PC방 장르 점유율(엔미디어플랫폼 더로그 데이터)을 보면 슈팅 47.88%, RTS(MOBA) 32.13%, MMORPG(RPG) 장르 9.39%, 스포츠 4.98%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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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로스트아크가 2000년대 초반 바람의나라, 리니지, 뮤온라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시리즈 등이 이끈 MMORPG 열기를 다시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스트아크가 MMORPG 장르의 옛 영광을 되찾을 경우 PC 게임 시장의 지형도는 다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로스트아크의 최종 테스트를 6월 3일까지 진행한다. 테스트 기간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로스트아크를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라고 있다.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콘텐츠와 서비스 준비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