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 시간 걸리지만 北 약속 이행할 것"

[일문일답 전문] "북한 인권문제도 논의했다"

디지털경제입력 :2018/06/12 19: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며 "향후 북측과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비핵화 의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후 4시 15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결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구체적인 회담 결과에 대해선 "북측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실험장의 조속한 폐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재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한 40여 가지의 질문은 대체로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공동성명에 이미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가 포함됐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검증될 것이고…신뢰 구축이 우선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합의문은 이미 강력한 언어로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공동성명에 '검증 가능한(verifiable)'과 '불가역적인(irreversible)'이라는 두 표현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을 밝히지 않았다.

북한의 인권문제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문제는) 비핵화보다는 적게 논의됐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곧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현명하고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의 회담 준비 과정에 대해 "3개월간 굉장한 날들이었다"고 평가하며 "김 위원장과 밀도있고 긴밀한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거대한 기회를 앞에 두고 있고, 그는 북한 땅에 안정과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안겨줄 사람"이라며 "한민족을 이제 핵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내야 한다. 물론 그 전까지 제재는 있을 것이다. 모두가 어두운 전쟁의 과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CNN캡처)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문일답.

1.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다.

-(김 위원장은) 어린 나이에 나라를 물려받고 강력히 통치해야 했다. 일단은 26살짜리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한 일이다. 오토 웜비어는 계속 기억될 것이다. 오토 웜비어의 희생으로부터 이 일이 시작됐다. 아주 잔인하고 비극적인 일이었지만 그 일로 대화가 이어졌다.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

2.공동성명에 안보 보장에 대해 적시돼있다.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 보장을 약속했나?

-군사 능력을 감축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군인들을 현재 한국에 3만2천명 주둔 중인데 이번 협상에선 이 문제는 의제 대상이 아니다. 미래엔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앞으로 협상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군사 유지에 드는) 자금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3.공동성명문 내용이 혼란스럽다. 합의문을 보면 '검증가능한', '불가역적인' 이라는 표현이 없는데, 미국이 양보한 것인가? 또 합의 이행을 위한 검증 과정에 대해서도 논의됐나?

-그렇지 않다. 합의문을 보면 굉장히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북미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돼있고, 안전 보장을 이야기하고 있고, '완전한(강조)' 비핵화 의지가 들어있다. 합의 이행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야 할 것.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하지만.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어느정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다.

4.김 위원장이 확신을 주기 위해 어떤 말을 했나? 북한의 역사를 보면 기만하거나 게임하는 특성이 있어. 제대로 핵무기를 포기할까?

-김 위원장이 과거에 대해 이야기했다. 클린턴 행정부 때 많은 돈이 낭비됐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이 내게 "이렇게 까지 멀리 와본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트럼프)보다 그(김정은)가 더 이 부분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한건 포괄적인 문서에 합의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 잠시 후에 김 위원장이 착륙한다면 여기서 약속한 일들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그동안 새로운 팀을 구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헀다고 생각한다.

5.비핵화, 즉 핵무기·생화학무기와 관련된 것 외에 북한엔 인권 문제도 상존한다. 이 문제도 논의했나?

-논의 했다.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다 인권문제는 굉장히 상세히 논의했는데, 내가 사실 (미국 내에서) 전화와 편지 등을 많이 받았다. 미국인들이 전사자의 유해를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한국전쟁은 끔찍했다. 그래서 내가 그 부분을 요청했고 마지막에 합의가 이뤄졌다. 전사자 유해 송환이 이뤄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합의할 수 있겠느냐 질문했지만, 나는 이제 해냈다. 아마도 6천여 구의 유해가 발굴되고 송환될 것이다.

6. 그렇다면 북한의 인권 문제는?

-논의가 있었다. 물론 비핵화보다는 적게 논의됐다. 하지만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치를 취할 것이다. 김 위원장은 현명하고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한다. 많은 돈이 제공된 이후에도 핵 프로그램이 진행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고 대통령도 다르다.

7.평화 협정에 대한 질문이다. 평양에 조만간 방문할 계획인지?

-아마도 언젠가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다. 그리고 김 위원장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다. 김 위원장도 초대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합의문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은 서명 후에 이뤄진 얘기가 많다. 시간이 없어서 포함을 못했다. 나중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새 합의문을 방금 전에 완성했는데 배포가 아직 안된 모양이다.

8.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주일 미군도 문제는?

-납북 일본인 문제도 중요하다. 물론 비핵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합의문엔 빠졌지만 앞으로 논의를 해나갈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 미국 측 대표단이 언급했었고 계속 논의할 것이다. 결과가 분명히 나올 것.

9.(인권 문제로 돌아가서)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신년 연설에서 말했는데, 당시 방청객 중에 탈북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북은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주민들을 탄압한다. 이 이야기를 김 위원장에게 했나?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이야기다. 강력히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다. 그러나 탈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는 합의사항이 나올 것이다. 아직까지는 길게 논의되지 않았다.

10.비핵화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제재 해제도 동반되나?

-과학적으로 사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한 비핵화는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일단은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완료에 가까워지는 것. 물리적으로는 최대한 빠르게 지나갈 것. 제재에 대해선, 핵 문제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라고 인식될 때 해제될 것이라고 본다. 많은 진전이 있다면 빠르게 해제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진전을 이루게된다면 역시 빠르게 해제될 수 있다.

11.오늘 합의문에 서명했는데, 본질적으로 말하면 종이 한 장이라고 할 수 있다. 폼페이오도 이전 대통령들과 종이 합의가 있었고 기만당했다고 말했다.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행정부가 다르다. 국무위원장도 다른 사람이다. 우리는 꼭 수행해 낼 것이다. 그러나 이전의 사람들은 이 부분이 우선순위가 아니었을 것이다. 10년, 5년 전이었다면 더 쉬웠을 것이다. 이미 25년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다. 핵 합의도 있었고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문제다. 이란은 시리아와 닮아가는 것 같다. 이란과도 아주 적절한 시기에 대화를 다시 할 것이다.

12.외교관계의 수립 희망을 이야기했는데. 언제 가능할까?

-곧 되기를 바라지만, 앞으로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13.War game(전쟁 게임)을 중단한다고 했는데 한미군사훈련을 말하는 것인가?

-돈이 들어가는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선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 한국과도 무역 협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한미 연합훈련은 우리 측 비용부담이 크다. 괌에서 폭격기가 오는데 6시간 넘게 전진해 한반도에 배치된다. 훈련이 끝나면 괌으로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내가 비행기에 대해 잘 아는데 비싸다. 도발적인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상황이 지금 아주 포괄적인 합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미 연합훈련은 비용 문제가 있다.

14.그렇다면 북한은 미국에 무엇을 줄 수 있나?

-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통령이 너무 많은 걸 포기했다. 얻은 것이 없다'고. 잠도 못자고 협상을 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회담을 하기로 한 것 외엔 포기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리고 이는 양국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얻은 것을 합의문에 명시했다. 내 생각엔 나를 싫어하는 사람만이 얻어가는 게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미국과 북한 양측에 모두 좋은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우리는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하기로 했다. 억류된 미국인 3명이 송환됐고, 한국전쟁 시기 전사한 미국인들의 유해도 송환받기로 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대단히 폐쇄적인 사회였지만, 불과 몇달 전만 해도 핵실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됐다. 합의문엔 명시되지 않았지만, 북한은 이제 미사일 기지들을 폐쇄하기로 약속했다. 합의문에 없지만 그 이후에 합의된 내용이다. 미사일 기지가 어디있는 지 우리는 알고 있다. 아주 중요한 쟁점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아직은 경제제재를 지속할 것이다. 새로운 제재를 논의한 바도 있지만, 회담이 진행되는 중에 추가하진 않았다.

15.이번 회담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회담의 성공은 어떻게 장담되나. CVID를 어떻게 장담하나?

-하루, 몇시간 이야기한 것 뿐이다. 핵실험장도 이미 폐기했고, 말씀드리지만 김 위원장은 이 회담에 오기 전에 이러한 일들을 했고, 실무 협상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만약 합의가 없었다면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전에 있었던 것 보다 우리가 오기 전에 문제를 해결한 상태였다는 것.

16.북한이 약속을 지키지않는다면?

-그 부분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여러분도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의 서울은 DMZ 옆에 위치해 있고, 아주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군사적인 충돌이 발생한다면 수백, 수천만명이 희생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이 국경 근처에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미국의 관점에서 북한의 핵 능력의 발전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17.회견 직전에 상영된 영상에 대해 궁금하다.

-김 위원장도 봤다. 한국어, 영어로 준비돼 있었고, 회담이 끝나갈 때 쯤에 보여줬다. 아주 좋은 반응이었다. 아이패드로 보여줬다. 북측 8명 정도가 영상을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미래를 보여주고 싶었다. 밝은 미래가 아닌 다른 선택지는 분명 좋지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이 무언가를 해내려는 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

북미공동성명. (사진=블룸버그)

18.이번주 바빴는데, 싱가포르 북미회담과 G7회담 등. 특히 캐나다 총리에게는 나약하다고 했다.

-G7에서 좋은 회담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모든 국가들과의 회담을 충분히 활용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입장에서 지금까지 무역에 대해 신경을 너무 안 써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이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다. 캐나다도 무역 적자와 관련해 미국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 대 캐나다 무역 적자가 크다. 캐나다가 내놓은 문서가 있는데, 1천억 달러 가까이 무역 적자가 있다. 우리엔 70%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는 미국의 농민들에게 불공정한 것. 저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 관세를 매기기로 한 것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균형까진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19.이곳을 프로세스(과정)라고 표현했는데 다음 단계는?

-그렇다. 다음주에 세부 사항에 대해 폼페이오, 존 볼튼 등 우리 대표단이 논의할 것이다. 한국 정부, 일본, 중국 정부와도 협의할 것이다. 싱가포르에도 언젠간 다시 올 것이다.

20.처음으로 오늘 아침에 김 위원장을 만난 직후 회의장에 남아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관계다. 그리고 사람 때문이다. 1초만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처음부터 김 위원장과 말이 잘 통했다. 그냥 앉아서 계속 이야기했다. 70년동안 계속된 이 복잡한 이야기에 대해 집중했다. 비핵화를 한다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아주 잘 했다. 김 위원장이 참여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이 커졌다. 그 이후로 많은 좋은 일이 있었다. 그들의 비핵화 의지를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선 올림픽 이후 나왔다.

21.합의문 내용에 보면 북한이 비핵화한다고 돼 있는데, 북한이 행동을 안하면 어떻게 하나?

-그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없지만, 북한이 합의를 원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합의는 오래 전에 있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느꼈던 바로는, 북한은 합의를 원했고 중국 역시 이를 만족할 것이다. 앞으로에 대해 그 누구도 확신할 순 없지만 합의가 됐으니 앞으로 협상에서 알 수 있을 것.

22.인권 문제를 제기했다고 했는데, 지금 이 기자회견을 보지 못하는 북한인들에겐 뭐라고 할 것인가.

-상황이 변할 것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다. 말씀한 사람들이 언젠가는 가장 위대한 승자가 될 것이다.

23.북한의 인권 상황의 진전 전에 경제제재를 해제할 생각 있나?

-아니다. 이는 과정이고 완전히 끝나진 않는다고 하더라도 특정 시점에 제재를 완화할 수 있을 것.

24.비용과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이 도울 것이고 도와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그동안 많은 대가를 치렀기때문에 돕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바로 옆에 있는 한국과 일본이 북한을 도울 것이다.

25.비핵화가 얼마나 걸릴까? 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는데 어떤 뜻인가?

-과학적으로 가능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 물론 15년이 걸린다 뭐 이정도가 돼선 안될 것이다. 예를 들어 20%가 완료된 시점이라고 해도 되돌릴 수 없는 때가 있을 것이다. 핵문제에 대해 교수와 많은 논의를 했다. 핵문제는 복잡하다. 없앤다고 해서 바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6.제재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하겠다. 중국은 요즘 느슨해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또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제재가 풀려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런 문제들이 제재조치를 완화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시진핑 중국 주석을 굉장히 존경한다. 그러나 무역과 관련해 험한 말이 오고가지만 해야할 것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대중 무역 적자가 크다.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무역 문제 때문에 시 주석에 대해 감정이 생기진 않았다. 그러나 무역과 관련해서 어떻게 보면 제재와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든다. 한국과 미국은 무역협정에 있어 계속 무역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또 오늘 합의는 우연한 것이 아니고 몇개월에 걸친 노력의 결과다.

27.김 위원장이 핵무기의 개수와 반출 가능 핵무기에 대해서 언급했나?

-김 위원장은 이 문제를 상당히 잘 이해하고 있다. 북측 대표단 보다도 이해도가 깊다. 비핵화 조치 시점은 상당히 금방 다가올 것이다. 나는 분명 빠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북측의 핵무기 보유고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중요한 것은 우리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상당량의 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예전에 합의됐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고, 긴장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28.2차 회담이 있다면 김 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할까.

-아직은 모른다. 다른 회담이나 회의가 필요하다. 많은 일들이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쟁포로 유해 발굴 및 송환도 회담 마지막 부분에 이뤄진 것. 고속도로나 지방 길가에 유해들이 묻혀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슬픈 일이다.

29.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밝은 미래와 번영을 원한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은 많은 탄압을 받아왔다. 김 위원장이 어떤 모델을 원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것인가?

-김 위원장에게 (미래 비전을 그리는) 영상을 보여준 것은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해변에 대포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것. 북한은 중국과 한국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지리적 입지가 좋다. 영상을 보여줬을 땐 북한의 반응이 좋았다.

30.김 위원장을 (자신과) 동등한 인간으로 보는가.

-그런 의미는 아니었지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어떤 질문인지는 알겠지만, 지금 내가 연단에 서서 김 위원장과 같이 서있는 것만으로도 세계 평화를 유지한다면 기꺼이 하겠다.

31.김 위원장에게 선전 영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걱정은 안되나?

-안 된다.

32.클린턴 대통령은 김정일로부터 평양 방문을 초청받았지만 거절했다. 이번 회담으로 인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정통성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닐까.

-그 부분도 이해를 하고 있다.

33.구체적인 확답을 받은 부분이, 핵 실험장의 폐쇄 문제와 전쟁포로 유해에 대한 부분으로 정리되는데, 이 약속들을 지키지 않는다면?

-나는 김 위원장을 믿고 있다. 엔진을 테스트하는 실험장을 폐쇄한다고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6개월 후에 보면 알 것이다.

34.시진핑 중국 주석과 오늘 회담 결과에 대해 알려줄 것인가?

-시 주석은 나의 친구다. 오늘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할 것이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국 또한 위대한 나라라는 것이다. 미국은 경제적으로 10조 달러 이상의 생산력을 이뤄왔고, 경제 규모도 대단히 크다. 미국 경제 규모는 중국의 2배다.

35.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논의할 것인가? 평화 협정은 북측만 참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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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문 대통령이 최종 협상에서 큰 역할을 했고, 신사이자 나의 친구다. 이미 이 내용을 어느정도 설명하는 문서를 보낸 바 있고, 세부적으로 더 이야기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도 참여했으면 한다. 한국과 중국도 참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