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준 선물?...'한국어 영상물' 의미는

남북경협, 에너지 전력·도시 인프라 구축 선행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18/06/12 19:45    수정: 2018/06/12 20:04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이뤄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상영된 한국어로 된 영상물이 IT업계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상물은 이날 오후 5시 (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장에서 '두 지도자 하나의 운명'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표준어 내래이션으로 영어 버전 보다 먼저 상영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회담을 마친후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사진=YTN 캡처)

이 영상물에는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미래에 어떤 번영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선택과 전쟁의 참혹함을 줄거리로 담고 있었다.

이 영상을 지켜본 IT업계 관계자는 "이번 북미 정삼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준 영상"이라며 "이 영상에 향후 남북 경협과 투자에서 선행될 수 있는 산업 분야와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영상물에는 위성에서 바라본 한반도에서 남한에 이어 북한 지역이 환하게 밝혀지면서 북한의 발전된 경제를 암시했다. 도로와 전기시설, 드론, 대형 댐 등의 모습도 담겼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가장 필요한 에너지 전력과 무선 통신, 그리고 서구 수준의 도시 인프라 등에 대한 IT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우선 지원되고 이와 관련된 남북한 경협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통신의 경우 북한 지역의 특성상 유선 보다는 무선 네트워크에 더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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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은 영화 프로덕션 ‘데스티니 픽처스(Destiny Pictures)’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물에 대해 "이 테이프는 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주민들에게 만들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