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갠드크랩 랜섬웨어 또 국내 유포"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 사용해 웹으로 확산"

컴퓨팅입력 :2018/06/19 11:59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갠드크랩(GandCrab)' 랜섬웨어가 최신 취약점을 이용해 국내에 유포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갠드크랩 랜섬웨어는 감염 PC 주요 파일을 암호화하고 확장자를 'CRAB'으로 변경한다. 이후 바탕화면을 랜섬웨어 감염 경고문으로 바꾸고 PC를 재부팅한다. 토르(Tor) 브라우저 다운로드 페이지를 띄워 복호화 안내 페이지로 접근하도록 유도한다. 1천20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또는 대시코인으로 복호화 비용을 요구한다.

갠드크랩 랜섬웨어 감염시 문구(위)와 복호화 절차 안내문

갠드크랩은 앞서 이메일을 통해 활발히 유포된 랜섬웨어다. 이번엔 지난 14일부터 국내 웹을 통해 유포되는 정황이 하우리 보안위협 관제 서비스에 포착됐다. 웹을 통한 유포 방식에는 악성코드 유포도구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이 이용됐다.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은 'CVE-2018-8174' 취약점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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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리 측 설명에 따르면 그랜드소프트 익스플로잇킷이 악용한 취약점은 비주얼베이직스크립트 엔진으로 원격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만든다. 원래 사이버전 공격에 쓰였는데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많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데 널리 악용되고 있다.

하우리 보안연구센터는 "국내에서 주로 이메일로 유포되던 갠드크랩 랜섬웨어가 최신 취약점과 함께 웹을 통해 유포돼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최신 취약점을 사용해 유포되고 있기 때문에 윈도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