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기아차 사장 "美 관세로 머리 아프다"

산업부 장관 간담회서 美무역확장법 232조 대책 건의

카테크입력 :2018/07/16 10:01    수정: 2018/07/16 10:22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12대 기업 CEO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트럼프 관세(미국 수입차 관세를 지칭)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입차 관세 25%가 부과되면 생산비가 10% 가량 증가할 수 있다는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한 바 있다.

박 사장은 또 “오늘 (정부 측에) 미국의 자동차 무역확장법 232조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산업부 주최 12대 기업 CEO 간담회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박 사장은 또 니로 EV 순수 전기차 질문에 대해 “생산량 자체가 미정이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니로 EV는 이번주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오인환 포스코 시장, 최선목 한화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정찬수 GS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CEO들은 국내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확대를 위해 규제 개선, 인프라 적기 지원,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또 신규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개선과 기업이 보유한 투자 프로젝트 진행 시점에 맞춰 전력, 용수, 폐수 처리장 등의 산업 인프라 적기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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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장관은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내외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민 소득 3만달러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다.

백 장관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및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대응에 대해서는 금주 중 범정부 민관 합동 사절단을 파견한다”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하여 진행 경과를 모니터링하고 실물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출기업 체질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 기회요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